[서울가족학교 후기] 감정의 나무
감정의 나무
2022 서울가족학교 우수후기 공모전 아동기부모교실 우수 (강서구센터/아마코 미사토)
아동기 부모교실에 참여했습니다. 처음 강의 신청 할 당시에는 아이에 대해 걱정되는 것은 딱히 없고 제 정신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라 이번에는 가지 말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가게된 것은 이 강의 문자를 받은 친구가 연락을 해줘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강의에 의욕이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한동안 정신 상태가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우울하고 짜증내고 아이한테 늘 혼내고 소리를 지르고. 센터에서도 병원에서도 한동안 상담을 받고, 요즘은 안정된 마음 상태로 있습니다. 전에 원인이 없어지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풀릴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 자체는 없어지지는 않고 기분전환이나 다른 일 때문에 풀렸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라고 들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자기 계발하는 강의를 듣는 것은 자기가 잊고 있는 것을 다시 알게 되거나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이런 강의를 듣고 하나라도 자기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게 되면 의미가 있습니다. 마음이 상태가 괜찮아도 저한테 관련이 있고 도움이 될 이야기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아동기 부모교실에 참가하게 되었고 참여한다면 강의를 잘 듣고 생활에 실천해보려고 갔습니다.
수업에서 선생님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려면 부모가 몸, 감정 그리고 체력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전에는 왜 제가 스트레스가 많다고 느끼고 아이랑 가족이랑 관계가 잘 안 되는지, 우울했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때는 할 일 모두 다 하려고 욕심을 내고, 무리해서 피곤한 하루를 매일 보냈습니다. 그 결과 아이한테 잘해줄 체력도 없고 감정 조절이 안됐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그 시간에 여유있게 할 일을 하려고 의식적으로 자기의 시간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크게 안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니까 실제로 저의 감정 상태가 그렇다고 확인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괴롭고 하기 싫은 일을 무리하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감정을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안심이 됩니다. 이렇게 자기 시간을 가지고 감정 조절하고 체력도 회복돼서 그런지 아이와 다툼을 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자기가 잘하고 있는지 답은 없고 정확하다는 하는 사람도 없어서 누구나 불안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강의를 들으니까 확신은 아니어도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나 행동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면 자기의 가치도 느끼고 타인한테도 잘 해줄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강의에서 선생님이나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를 만나고, 고민이나 질문,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이나 감정을 가지는 사람들 만나니까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안심감을 느끼고, 저도 시도해봐야겠다는 의욕도 생겼습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한테 딱 맞는 답이 아니어도 해결의 발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첫째랑 둘째의 마음의 거리감에 대해 질문을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실제로 사람 3명을 마음의 거리를 두고 세웠습니다. 눈으로 보고 바로 사람들 다 이해했습니다. 둘째가 거리가 가까워서 첫째가 외로움을 느껴서 첫째가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저도 그것을 보고 저의 아이들이 생각나서 울컥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느꼈고 자기는 그런 마음이 아닌데도 첫째는 거리를 느낄 수 있겠다고 알았습니다. 형제가 있는 사람이면 말로는 형제는 평등하게 똑같이 해줘야 한다거나 먼저 첫째를 항상 생각해줘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도움이 많이 필요한 둘째에게 엄마 손이 많이 가고 첫째가 외로움을 느낄 만한 원인들이 많습니다. 말로는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그렇게 못 느꼈는데 그 상황을 눈으로 보니까 감정이 확 느껴졌습니다.
선생님 이야기와 답들을 들어보면 해결 방법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평소에 사소한 것에 신경을 못 쓰거나 팁들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행동에 그 작은 신경을 쓰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그 팁을 알고 있어도 잊어버리거나 경시해서 안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저는 그것에 신경을 안 쓰고 결과만 보려고 했었고, 그 결과에 만족 못 하고 원인은 아이한테 있다고만 생각했었다고 반성도 했습니다.
아이가 엄마의 말을 안 듣는다거나 잘 안 한다는 것은 아이가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엄마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엄마도 알면서도 감정에 따라서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아직 아이지만 장래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 그리고 책임감으로 아이에게 높은 요구를 하고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것으로 아이가 힘들어하고 안 한다면 그렇게까지 할 의미가 없어지고 서로가 힘들고 결과도 좋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선생님은 수업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주변에서 요구하는 것이 일치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정도는 쉽다고 생각했지만, 아이에게 뭔가를 시킬 때 알기 쉽게, 난이도를 조금 낮춰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선생님 설명에 실감을 느낄 수 있었고 알기 쉬워서 저도 시도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번 수업에서 제가 느낀 것과 같이 아이도 저의 말을 듣고 뭔가를 할 의욕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못하는 부분을 더 많이 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후에는 아이가 노력하고 있고 잘하고 있게 보입니다. 아이가 열심히 하고있는 것을 인정해 주고, 관계가 좋아지면 저도 자신감이 생기고 평범한 일상에 활력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선생님이 저희한테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아이한테도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이해하기 쉽게 대화해보겠습니다. 아이랑 가족과도 관계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게 신경을 쓰면서 말을 꺼내려고 합니다.
이번 강의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자존감으로 성장하는 내 아이’와 ‘맞춤형 학습’이라는 주제였습니다. 강의에 가기 전에는 학습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근데 실제로 강의를 들으니까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학습에도 영향이 크고 잘하게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째 날에 만든 감정의 나무는 종이에 자기한테 하는 말, 위로를 쓰고 원하는 감정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작성해서 눈으로 보니까 생각만 하는 것보다 훨씬 실감이 나고 머리에 남는 것 같습니다. 감정 씨앗을 보면 사람한테 다 필요하다고 느끼고 다 가지고 싶어집니다. 나무가 튼튼하면 작물이 잘 나고 그것을 보러 사람이 오고, 열매를 먹으러 오는 새나 동물도 있고 나무가 주는 영향도 큽니다. 사람도 감정의 나무처럼 제가 몸이 튼튼하고 체력이 있으면 감정 조절도 하고 좋은 감정도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랑 가족뿐만이 아니라 친구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자기 계발을 하겠습니다. 좋은 강의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