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으로 골치 아플 때, 아빠를 위한 육아 Tip
아침마다 매일 등교 전쟁 입니다, 아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영란
- 아빠육아 전문 강사
우리 사회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육아는 엄마의 몫으로만 여겨졌던 사회적 인식이 크게 변화하였다. 아빠 육아휴직을 실천하는 가정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일과 가정 모두를 양립하고 있는 맞벌이 가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엄마와 아빠의 육아 분담이 시작되고 있어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늘고 있다. 아이를 함께 양육함으로써 양육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부모 모두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논의해가면서 이제 막 싹 틔우고 있는 아빠육아가 한 층 더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보면서 아빠들이 힘들어하는 육아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맞벌이 가정의 아침은 전쟁터와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고 아이를 깨우고 세면한 후 식사, 옷 입히기 등을 거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혹은 조부모님 댁으로 아이를 보내야 한다.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고, 각 직장의 사정에 따라 회의나 출장 등의 일과가 기다린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쫓기는 부모의 마음을 알 리 없다.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식사하기, 세면과 양치질은 더욱 힘들다. 바빠서 조여드는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깨우면 짜증 내거나 울고, 식사 시간도 길게 늘어지기가 부지기수다. 어렵게 식사를 마쳐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혹은 조부모님댁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쓴다. 일정이 먼저 시작되는 엄마는 전쟁터를 먼저 탈출하게 된다. 남아있는 아빠는 과연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지?
아빠 육아 교육과정을 진행하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이럴 때 무작정 “빨리 빨리해” 혹은 “아빠 늦었어.”, “넌 왜 이렇게 느리니?”, “너 늦게 가면 친구들이 게으르다고 놀린다.” 등 부정적인 언어를 랩처럼 반복적으로 쏟아낸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이럴 때 엄마는 어떻게 해결했을까?’를 잠깐은 생각하지만, 괜스레 내가 아빠라서 방법을 모르나 하는 생각만이 떠오르게 된다. 이럴 때 아빠들이 쉽게 사용해 볼 수 있는 육아 Tip를 소개한다.
잠자리 스케줄을 확인 공략하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주로 너무 일찍 자거나 너무 늦게 자는 경우이다.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든 아이들은 새벽에 일어나서 놀자고 부모에게 치대이다가 다시 잠자리에 들곤 한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한다. 저녁 7시~8시 사이에 귀가한 아빠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있는 아이와 30분 정도 함께 놀이나 목욕을 한 후 잠자리지도를 하게 된다. 아이가 일찍 자야 아침을 일찍 시작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자는 시간을 한 시간 정도만 늦춰준다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훨씬 즐거워진다. 또한, 저녁 9시 이후에 귀가하는 아빠의 경우에는 아이와 신나게 놀다가 11시 혹은 12시경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되면 당연히 아침에 아이는 일어나기 힘들어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에는 잠자는 시간을 한 시간만 앞당겨 준다면 보다 즐거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날 아침을 상상하게 하라
아침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서 다음 날 아침에 얼마나 즐거운 하루가 기다리고 있는지 대화를 나누어 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반찬으로 식사를 할 것인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인지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얼마나 스펙타클하고 즐거운 일과가 기다리고 있는지, 세면이나 양치 혹은 식사 등 아빠가 무엇을 도와주는 것이 좋은지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다음 날의 즐거운 일과를 상상하고 꿈꾸게 된다. 하루를 긍정감을 가지고 마무리하는 것은 다음 날을 위한 큰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아이와의 약속을 활용하라
아침에 일어나면 놀이감이나 책을 읽으면서 늦장을 부리는 아이라면 약속을 정해보는 방법을 권유한다. 아침 시간에 책을 읽거나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20분 정도 약속을 정한다. 아이가 아쉬워한다면 저녁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약속하는 방법이 좋겠다. 아이들은 순수한 존재이다. 어른이 약속을 지킨다면 아이는 적어도 지키려는 노력을 보인다. 처음 한 번 약속을 정하고 지켜나가기는 힘들지만, 점차로 반복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한 가지라도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면 아이는 바쁜 아침의 일상을 보다 능동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된다.
아동 스스로 맞이하는 즐거운 아침!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과 활동이 기다리는 즐거운 어린이집과 학교에 대한 상상을 하며 등원, 등교하는 길에 아빠와 만날 저녁을 얘기해 본다면 아이들은 짜증이나 울음보다는 긍정감을 가지고 기대에 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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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란
- 아빠 육아 전문 강사
이미지 출처: 김영란 강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