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우수후기 장려 '아빠랑 나랑 스마일 – 가족의 의미'

아빠랑 나랑 스마일 - 가족의 의미

2018 부자유친프로젝트 우수 참여후기 장려상 / 광진구센터 송용균


 

말 그대로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은 가족이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무료나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평소 아내와 나는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잠시나마 가족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다 같이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마음에 든다. 특히 이번 부자유친프로젝트 "아빠랑 나랑 스마일"을 하면서 자녀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었다. 건축학교에서 건축가 역할놀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게 되었다. 가족하면 행복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이자 녀의 미래가 아닌가 싶다.

나도 여느 아빠 못지않게 아빠 꿈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도움을 주고 싶었고 그것이 아빠로서 아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은 된다고 여기며 살아왔다. 건축학교는 가족에 대한 나의 생각에 “우리 함께”를 진하게 새겨놓았다. 보통의 가정은 앞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미래를 향해 달려가지만, 미래에 가족이 함께 가야할 나침반은 없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건축학교가 나침반이 되었고, 상상속의 집은 현실속 에서 가야할 원동력이 되었다. 건축가 역할놀이를 하면서 살고 싶은 집을 지었다. 아이들이 설계하고 함께 각설탕과 스티로폼막대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생각하는 집모양은 아니었으나 아이들이 건축을 통해 미래에 우리 가족이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집을 단순히 먹고 자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며 추억을 쌓고 밤하늘에 별을 보며 함께 꿈을 꾸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었다.

요리교실에선 주먹밥을 만드는 과정도 좋았지만 프로그램 시작과 동시에 유튜브에 올라온 “아버지의 꿈”에 대한 짧지만 강렬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청소년 꿈을 스케치하다”라는 주제로 의식조사 프로그램을 촬영한 영상이었다. 당신이 생각하는 꿈은 무엇인지, 앞으로 살 날이 1년 밖에 안 남았다면, 여러분은 꿈을 이루는 것과 5억 원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였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꿈을 선택한 반면 아버지들은 꿈 보다는 남겨질 가족을 위해 5억을 선택하였다. “자신의 꿈 보다 가족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가장이라는 아버지” 영상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문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시간 5억 아니 1억이라도 모든가 족이 함께 할 시간에 투자하는 것은 어떤지 생각해 본다.

얼마 전 sbs 스페셜 – 스마트폰의 전쟁이라는 프로를 시청하였다.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가는 아이들, 심지어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체형교정까지 받고 있는 아이도 있었다. 갈수록 말수도 줄어들고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서로 공감이 안 되는 상황, 가족이지만 소통은 없고 이 상황 속에서 아이들의 인터뷰에서 해답을 찾았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스마트폰을 더 많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놀고 싶고 의사소통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 부모교육 전문가 역시 “아이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놀이와 관계인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대체제로 핸드폰을 쓰는 것이다”며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일 하루 10분정도의 부모가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하니 스마트폰 사용량이 줄어들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가족은 함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

광진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자유친프로젝트 “아빠랑 나랑 스마일”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많이, 깊이 있게 각자 스스로의 방법으로 정답은 없지만 모범 답안을 찾아가는 시간들이었다. 처음 건축학교와 요리교실을 함께 묶었을 때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약해져 갈 때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를 요리교실에서 배웠고, 가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를 건축교실을 통해서 알게 되었으며, 가족의 의미를 깨우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찌 보면 단순하고 당연한 것들을 지금 잊고 살아가지는 않은지 부자유친프로젝트 “아빠랑 나랑 스마일”을 통해서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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