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족학교 후기] 아버지교실 참가 후기

아버지 교실 참가 후기

2021 서울가족학교 우수후기 공모전 아버지교실 최우수 (성동구센터/유병배)

 

요즘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삶의 여정을 헤쳐 나아가는 데 있어서, 무거운 마음으로 현실을 극복해 나아가고 있는 한 가장으로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버티고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들께 격려를 보냅니다.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과 남편의 자리, 아버지의 자리에 있어서 그리 넉넉하지 않는 살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가정을 책임지고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되었다는 기쁨과 감사와 함께 또 다른 부분에서 찾아오는 책임감과 부담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현실적인 문제 앞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남편과 아버지로서 잘 하는 것인지 잘 모르기도 하고, 서투르고 부족하다는 점이 현실이란 삶에 있어서 팍팍하고, 막막함이 어깨에 무거운 짐이 되어 짓눌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떤 돌파구로써 지혜롭게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고민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반갑게도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아버지교실 프로그램이 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서투르지만 조금씩 배우면서 저에게 처한 어려움과 고민들에 대한 좋은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겠다는 한 줄기 빛처럼 저에게 희망이 될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교실 수업에 참여하고 보니 정말 잘했구나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고 저에게는 참 좋은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두 돌 전후 애기들은 말을 못할 때 표현 방법이 울고 때 쓰고 자학하는 등의 표현을 할 때 당황하기 쉬운데, 수업 참여 후 왜 그러는지 원인과 이유에 대하여 이해하고 깨달으니 ‘아 그래서 그랬구나’하고 아이를 훈육하고 돌봄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보이는 행동들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며, 과한 행동에 있어서 어떻게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단호한 말과 간단하면서 정확한 언어의 표현들로 가르치고 훈육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에서는 서로 다른 나라와 환경, 문화와 언어로 인하여 생기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 생각과 가치관 등의 두드러진 차이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다 보니, 이러한 것들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고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부부간의 대화에도 어떻게 나의 의사를 전달하고 표현해야 되는지도 배우고 알게 되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부부의 대화에 있어서 사랑이 먼저고 존중과 배려하고 무엇보다도 틀림이 아닌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대화의 시작임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아버지교실 프로그램을 마친 후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나부터 바뀌어보자고, 변화해야겠다고 말입니다. 사실 아내와의 결혼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돈 필요 없다는 말이었는데...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결혼을 하고 잘해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잘 못해준 것만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의 작은 변화들을 소개하자면 소박하고, 여행과 산책을 좋아하는 아내에게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질문을 하게 되고, 뭘 좋아하는지, 어디에 가고 싶은지 등 물어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산과 천이 있는 곳을 좋아하고 밀크티를 좋아하고 이제는 몇 년 안되지만 한국 생활을 하다보니 게장과 통닭, 족발과 김치를 좋아하는 한국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남편과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아버지교실에서 배운 것을 가정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자고 결심하며, 나 자신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저의 말과 태도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부부의 대화시간을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사소한 이야기부터 하기 시작했고, 외출도 동네 놀이터와 공원에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시장도 될 수 있으면 함께 가는 등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아내는 답답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는데, 이제는 아내의 입에서 답답하다는 말들이 줄어들었으며, 저는 아내를 더 이해하며 알아가는 시간들이 피곤함이 아닌 궁금한 점들로 채워지고, 아들의 울음과 태도 등 변화에 있어서도 왜 그럴까 왜 그러지... 이유가 뭘까를 생각하게 되고, 원인을 찾기 위해 부부가 함께 의논하는 시간들로 채워지다 보니 부부 사이에도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어 소확행이 바로 이런 거구나하고 느끼며, 제 스스로의 변화에 놀라고 있습니다.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부부간의 소통, 부모와 자녀와의 소통에 있어서 사랑이 우선 되어야 하고 아내에 대한 존중과 배려와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인격적인 대우로 수평적인 관계로서의 시선이 매우 중요하고,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존중해 주는 마음과 인격적인 인격체로서 대우해 주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며, 상처를 좀 덜 받는 인격이 형성되고 그것이 평생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 그래 그랬구나’ ‘음~ 정말’ 등 간단한 단어로서 아이와 공감해 주는 관계는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부자간 관계에도 좀 더 친밀감을 갖게 해주고,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깨닫게 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정이 행복해야 동네가 편하고 더 나아가 도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행복해지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는데....많은 의미와 뜻이 새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들 하죠. 웃음은 그래서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는데 더 많이 웃으면서 살아가보겠노라고 스스에게 다짐하면서 저의 후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서 항상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항상 기쁜 일들로만 채워지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교실 프로그램이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수업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부부관계, 좋은 부모되기, 시부모와 친해지기, 장인 장모 사랑 받기....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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