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프로젝트 후기] 우리가족 든든한 파트너! 강북구 가족센터와 함께
우리가족 든든한 파트너! 강북구 가족센터와 함께
2022 아자프로젝트 우수후기 공모전 장려 (황유식 | 강북구가족센터)
나는 주말이 돌아오면 “아이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을 매번 한다.
이 고민은 나뿐만이 아니라 아마 전국에 어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이 늘상 하는 고민일 것이다.
나는 에너지 넘치는 여섯 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고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주로 주말에 아이와 수영과 등산을 하고 공원에 가서 역동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면에 집이나 폐쇄된 공간에서 아이와 있을 때 노는 방법이 한정적이었으며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어렵다고 느꼈었다. 그러는 도중 강북구가족센터 프로그램을 추천받아 센터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을 몇 차례 참여하였었다. 그중에서도 아빠와 아이 목공체험 프로그램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단순히 체험을 위한 1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나 자신과 양육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이라 기억이 남는다. 체험활동 전 강사님께 아버지 교육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 내가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에 있어 많은 부분 공감했으며 쳇바퀴 돌듯 바쁜 일상 속 한반도 생각해보지 않은 나와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고심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를테면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아빠인지, 훗날 어떤 아빠로 기억될지… ”하는 그런 생각들 말이다. 또한 아이와 뭘 할지 고민하지 말고, 아이에게 물어보라는 강사님의 말이 와닿았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놀이의 주도권을 주고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가 곧 아이의 즐거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버지들과 일면식이 없어서 어색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알지 못하는 사이라서 편하게 나의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육아에 대한 고충, 내가 최근에 겪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다.
얼마 전 나의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프로그램 도중 아버지가 생각나 울컥하기도 했고 여기에 모인 다른 아버지들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
아빠라는 위치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것만으로 우리는 통했고, 동질감이 느껴져서 묘한 안도감과 눈빛으로 ‘화이팅!’을 주고받았던 것 같다.
아빠 교육이 끝난 후, 사랑하는 아이와 목공활동이 시작되었고 설명에 따라 우리는 즐겁게 작품을 만들었고, 완성품을 보며 아이가 뿌듯해하였다.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프로그램 참석 후 어렵게만 생각했던 육아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고, 아이와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 늘 노력 중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부서질까 품에 안는 것조차 두려웠던 순간이 있었다. 모든 게 서툴고 처음이지만 지금부터라도 강북구 가족센터와 함께 부모로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신 강북구 가족센터에 감사함을 전한다.
많은 예비 부모들이 강북구가족센터를 알게 되어 행복한 가족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