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공동육아품앗이 현장을 다녀오다

작성일 : 2011.07.06

 

취재_현지은(블로그 기자단 1기)

 

가나다를 위한 다섯 걸음

2011년 6월 21일 성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상시 프로그램 중 ‘가족공동육아 품앗이’의 맘스쿨 모둠에서는 자녀의 한글 학습을 위한 “가나다를 위한 다섯걸음”을 진행했다.

가족공동육아 품앗이가 진행되는 프로그램2실은 엄마들과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 경쾌한 노랫소리가 입구에서부터 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동요을 따라 부르고 동화구연으로 환기를 시키면 본격적인 수업 시작.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고 오늘의 주제는 한글 ‘가’. 가방 가지 가위 … 미리 준비한 그림단어장에 ‘가’로 시작하는 단어를 적어놓고 아이들에게 그림 속 단어가 무엇인지, 어떤 발음으로 읽어야 하는지 꼼꼼하게 짚어주었다. 아는 사물이 나오면서 아이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때쯤, 미술기법을 이용한 세 번째 걸음으로 넘어갔다.

 

물감학습

“자, 어린이 여러분! 이 스케치북은 하얀색이고 아무것도 없죠? 그런데 이렇게 파란 물감을 칠하면 우와 이것 보세요. 한글 ‘가’가 나왔어요. 어린이 여러분들도 한 번 물감을 칠해 보세요.”

크레용이나 양초 등으로 그림을 그리면 물감이 묻지 않는 배틱기법을 이용한 학습법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하얀색 크레용으로 ‘가’가 쓰여있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스케치북에 파란 물감을 칠하니 글자가 떠오르는 게 신기하기만 한가 보다.

노란색 물감으로 엄마가 스케치북에 ‘가’를 쓰면, 아이들은 파란색 물감으로 ‘가’를 덧쓰며 직접 써보는 시간도 가졌다. 아직은 따라 쓰는 것도 서툰 삐뚤삐뚤한 글씨지만 붓을 쥐고 직접 글씨를 써본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겐 마냥 즐거운 놀이었다.

 

카드게임

가나다를 시작으로 자음이 쓰여있는 카드 속에 오늘 배운 ‘가’가 적힌 카드를 가장 많이 찾는 아이에게는 사탕이 선물로 주어진다. 사탕이 아이들의 동기부여와 게임의식을 고취시키고, 엄마와 선생님은 아이가 다른 단어를 찾더라도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올바르게 찾은 단어에 대해서는 칭찬으로 학습의지를 고취시켰다. 모두에게 사탕을 나눠주지만 처음 약속한대로 가장 많이 찾은 아이에게는 조금 더 큰 사탕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었지만 학습법을 바꿔가며 진행돼 지루하지 않게 ‘가’를 배울 수 있었다.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장난마저 하나의 배움이 되었다. 6월 21일 진행된 공동육아 품앗이에서 오늘의 선생님을 담당한 송민아 씨는 “4세 아이들에게 진지한 학습분위기를 강요할 수 없죠. 다들 학습능력 차이도 있고. 하지만 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다른 사람들과 만난다는 일 자체가 부모로써 뿌듯합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돌아가며 선생님을 맡으며 엄마 선생님들은 하나의 주제를 아이들이 어떻게 즐겁게 참여할지 늘 고민한다. 이에 아이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과 습득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엄마들은 공동육아 품앗이를 통해 엄마들끼리의 유대감도 형성하고, 아이들은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며 한글과 사회성을 함께 익힌다. 한글을 배운다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즐겁게 익힌다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성동구 가정지원센터의 공동육아 품앗이는 엄마들의 즐거운 고민을 통해 오늘도 행복한 육아을 실천한다.

 

* 성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상시 프로그램 중 – 공동육아 품앗이

1. 공동육아 품앗이 맘스쿨 모둠 :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진행, 자녀를 위한 예체능 모임

2. 공동육아 품앗이 개성만점 모둠 :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진행, 자녀를 위한 예체능 모임

3. 공동육아 품앗이 레인보우 모둠 :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30분 진행, 다양한 문화체험 및 예체능 활동 모임

4. 공동육아 품앗이 엄마영어모둠 :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진행, 자기계발 및 자녀를 위한 엄마영어 공부 모임

5. 공동육아 품앗이 영어시작 모둠 : 매주 금요일 11시 진행, 자녀를 위한 영어교육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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