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품앗이놀학교] '관계'를 중시하는 따뜻한 거래, 품앗이
'관계'를 중시하는 따뜻한 거래, 품앗이
취재_김선애(블로그기자단 1기)
지난 6월 29일 수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강남 청소년 수련관에서 제4회 가족품앗이 교육 “서울 품앗이 놀이학교”가 열렸다. 이번 서울품앗이 교육은 한밭렛츠 담당자분들이 진행하는 품앗이 개념 및 지역화폐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의 품앗이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품앗이의 모범사례로 소개되는 한밭레츠는 '지역화폐로 행복해지자'라는 의미로 모인 단체로, 레츠는 LETS; Locial Exchanges Trading Systems 을 뜻한다. 한밭레츠는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시작 되었고, 두루두루 도움을 준다에서 나온 뜻을 가진 단위 '두루'인 지역화폐를 사용하는데, 지역화폐이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회원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발행할 수 있다. 지역화폐는 한정된 지역에서 주고받는 화폐로 이를 통해 돈의 원래 기능과 돈의 관계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 단, 지역화폐가 평소 사장에 사용되는 화폐와 다른 점은 4가지가 있는데,
① 대응성: 지역화폐는 시장의 화폐처럼 꼭 1:1의 관계가 아니어도 됩니다. 그리고 지역화폐는 또다른 회원 아무에게나 줄 수 있다.
② 호혜성: 자원봉사와 비슷하나, 봉사의 대가가 있다.
③ 가족성: 일일이 관계가 형성된다.
④ 공개성: 지역화폐를 쓰면서 통장, 지폐, 계정을 통해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거래가 이루어지는지 공개된다.
현재 한밭레츠에서 진행 중인 두루 거래는 연 3억원 정도이고, 농산물, 가맹점(예> 약국), 생활용품(한번 쓰거나 새 상품)이 주로 거래로 이루어지며 회비를 걷어 운영 되고 있다. 또한, '품앗이 만찬'이 이루어지는데 각자 먹을거리를 준비해 오고 가지고 온 물건을 거래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공동 김장, 메주 만들기와 같은 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학 때는 꿈나무 품앗이 학교를 연다. 이러한 활동들은 "환경친화적", "공동체 회복", "부의 공정한 분배"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품앗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 난 후 참가자들의 별명 짓기 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참여자들은 일일 품앗이 팀 이름과 지역화폐 이름을 정하고, 지역화폐의 비율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이후 각자가 준비한 제품들을 가지고 품앗이 하는 시간이 갖는데, 어떤 이는 가지고 온 물건을 다 팔아서 지역화폐 내역이 플러스가 되고, 또 다른 이는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한 활동이었다. 지역화폐의 50000두루와 돈 5만원은 가치가 확연히 달랐다. '관계'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요즘, 품앗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부가 공정히 분배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한편, 서울 품앗이 (다음) 카페 http://cage.daum.net/Seou;-poomasi를 품앗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