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교실 후기 (2016년도)

예비부부교실 후기 (2016년도)

 

최우수 성북구 박혜영, 이재환 

일단, 먼저 이 교실을 모르는 예비부부 분들께 결혼을 앞두고 꼭 수업을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연상, 연하 커플로 심지어 직장에서 대리와 사원으로 만나 일을 가르치는 관계로 시작을 하였고, 간혹 제가 지시하듯이 얘기를 한다던가, 조근 조근 말하지 않고 예비신랑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갈구듯(?)이 느껴지는 상황이 간혹 있었기에 헤어질뻔한 위기도 있었습니다.
햇수로 3년 정도 지속되는 연애 기간의 종지부를 찍으며 작년 연말 결혼에 대해 서로 동의를 했고, 부모님께 서로 의견을 말씀드리고, 우연히 갔던 웨딩 박람회를 시점으로 결혼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더 설레는 사람이 내 인생에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맞지 않는 성격 때문에 싸우게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와 의견이 대립되는 부분은 어떻게 잘 풀어야 하나, 나는 이 A라는 것이 너무 급한데 이 사람은 왜 B라는 것에 집중을 할까, 등등의 모든 고민은 수업을 들으면 해결이 됩니다.
이론적인 강의 내용은 다 아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수업을 듣게 되면 사실로 다가와 서로에게 더 자극이 되고 배려가 되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저희는 연습했던 대화체를 주말 내내 연습하여 “그래도 우리는 수업과정까지 다 들은 사람들인데 배운 대로 하자”라고 언성이 높아질뻔한 상황을 무사히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전혀 다른 환경에, 전혀 다른 성격에, 막내와 장녀가 만나 결혼까지 이어지면서 수많은 싸움 끝에 지금까지도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움을 회피하지 않고 잘 싸우기 위해 검색하던 와중에 알게 된 예비부부교실, 저희가 사는 지역에 일정이 맞지 않아 특별히 성북구를 선택한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엄지 척!
저희도 계속되는 야근에 주말까지 전화를 붙들고 일하는 입장이어서 주말 긴 시간이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지금은 수료증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날 포토 테이블 위에 장식하고 있을 저희 셀프 사진과 수료증은 몇백만 원을 투자하는 스튜디오 촬영보다 더 크게 빛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주 과정 동안 고생해주신 스텝분들과 강사님들, “에이~ 그런데 왜가~”라고 하지 않고 묵묵히 함께 해준 예비 신랑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수 동대문구 김예름, 김진오 

김진오 : 우리 결혼할까요?

여자친구의 권유로 오게 된 교육이었습니다.
나는 잘 알고 있다고, 우리는 잘 맞추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다름이 있구나를 느끼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 속에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조금 더 양보하는 법과 그대로를 바라보는 법을 다시 알게 되고 앞날을 잘 그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상황의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좋으신 강사분들과 노력해주신 실무자 분들 덕분에 2주간의 좋은 시간 보내고 갑니다.
감사했습니다!!

 

김예름

5년 3개월. 오늘로 1924일째 사귄 우리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른 커플들과 달리 내면의 대화 혹은 미래의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한다고 자부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에서 몰랐던 배우자의 모습, 더 진솔한 모습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고, 배우자는 서울 제기동에서 살고 있어서 우연치 않게 신청을 했고, 수업을 들으니 매우 유익하고 좋았던 시간들 같습니다.
결혼 날짜를 잡았지만 막막했던 결혼 과정 혹은 보이지 않았던 결혼 후의 우리의 모습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갔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게 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신혼 집도 동대문구 제기동(여기 바로 옆)인데 건강한 가정에 힘든 일 있거나 위기가 있을 때 언제든 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가족학교♥

 

- 참여한 연인들에게 -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내리쬐는 햇빛을 맞아보기도 하고
울퉁불퉁한 흙길을 걸어보기도 한다.

그대가 곁에 있어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빛이
내게도 다가온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에서
우리가 함께 하기를.

다른 길이었지만 나는 너, 너는 나의
길이 우리가 되어 이어지기를.

그렇게 그대와 함께 걸어가네.

 

서초구 김진환, 장애리 

안녕하세요. 10월 8일과 15일 서초구에서 진행한 2016 예비부부교실에 참여한 김진환입니다.
저희는 결혼 전 아내 친구의 추천으로 서울가족학교를 알게 되었고요.
결혼 전에 수강을 하려고 했지만 양가 부모님 인사와 청첩장 등 너무 바빠서 결혼 후 3개월 만에 찾게 되었습니다.
연애와 다르게 결혼과 동시에 가장 크게 느끼게 되는 점은 서로의 다르다는 점인데요.
연애 당시에는 매일 함께하지 않고 눈에 씐 콩깍지가 좋은 점만을 바라보게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 지내다 보면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도 자꾸 다투게 되고 서로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연애 당시엔 나도 이거 좋아하는데 라는게 중심이었다면, 결혼과 동시에는 생각보다 다르네 의 관점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혼을 하고도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예비부부 교실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 교육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쉬운 것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저는 제 의도와 상관없이 아내가 가자는 데로 따라서 갔기 때문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힘든 발걸음을 한 첫날 모든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서로의 가장 큰 성향을 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장점과 약점을 알게 되었던 것이지요.
신기하게도 장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라면 단점은 주로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이더라고요.
평소에는 신경을 쓰면서 또는 알고 생각을 하면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대화를 할 때 저와 아내가 같은 한국말을 하면서도 해석하는 능력이 다르다는 점을 종종 느끼곤 했는데요.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방안까지 알려주셔서 정확하고 의미가 모두 담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실시 서로에 대해 알아보고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다 보니 더 진솔한 대화와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없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3~4회기가 진행되는 두 번째 교육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저의 태도는 다르더라고요.
첫 번째 교육에서는 아내가 저를 기다렸다면, 이제는 제가 아내를 기다려 어서 교육장으로 가길 바라더라고요.
이미 결혼을 했지만 결혼이라는 부분에 대해 깊숙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3회기 수업은 우리는 안 들어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안 하진 않았는데, 오히려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다시 복습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명확한 저희 부부의 결혼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4회기 수업은 결혼식 참여로 수업을 듣지는 못하였지만, 점심시간 전 강사님께서 시간을 따로 내주 시어 유용한 팁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도 회사에서는 교육담당자라서 교육을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발생하는 고충을 잘 압니다만,
교육 담당자와 스탭분들께서 워낙 편안하게 안내해주시고, 생각지도 못한 사진, 가글 등의 준비로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사님의 유쾌한 수업과 알찬 프로그램은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다시 찾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주말에 친구 커플을 만나서 추천해주었더니 확실히 지방보다는 서울이 프로그램이 더 좋다는 점에서 서울 시민이라는 점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부교실뿐만 아니라 앞으로 육아, 아버지 등의 교육에도 많은 참여를 하고자 하오니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예비부부 커플 분들과 강사님들, 교육을 진행하는 스텝분들께 모두 만나서 반가웠고 감사하다는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결혼 준비와 신혼생활이 함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동구 박하나, 전대창 

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하는 예비부부 박하나, 전대창입니다.
저희는 연애를 8년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인들에게도 알릴 수 없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끈끈하게 연을 이어오고 있지요. 이 글을 쓰는 전대창은 평균 결혼 나이를 훌쩍 넘어 내년이면 39살이 됩니다.
이 글을 옆에서 지켜보는 박하나는 29살이 되지요. 아직도 본인은 맘만 먹으면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협박을 하곤 하는데, 그런 여자친구를 하루빨리 제 인생의 반려자로 만들고자 이번 예비부부교실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는 첫 단계부터 저보다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자친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저씨에게 시집갈 수 없다는 협박(?)을 당해왔던 터라 그녀의 진심 어린 참여에 정말 감동을 받았지요.
만약 예비부부교실을 신청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며 발생할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어떠한 자세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지를 서로의 입장에서 얘기하곤 했는데, 저는 결혼을 정하고 양가 허락만 받는다면 모든 것이 알아서 진행될 거라 안이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예비부부 교육을 통해 여자친구가 말해왔던 것들이 정말 중요한 문제이며, 해결을 위한 대화와 가치관의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예비부부교실을 통해서 결혼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가 되었고, 사랑만으로 준비해온 결혼이, 처음이기에 서툴 수밖에 없었던 저희에게 큰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희 같은 젊은 예비부부들이 많을 텐데 적극적인 홍보로 유익한 정보가 많이 공유되었으면 좋겠고, 저희 또한 이러한 경험을 주변 친구들과 공유해서 허세보다는 참된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이 많이 탄생하도록 기여하겠습니다. 끝으로 더욱 의젓해진 저희 모습에 '이제 어른이 되는구나'라는 뿌듯함과 더불어 시민청에서 모집하는 작은결혼식에도 선정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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