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아버지교실 후기 (2016년도)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후기

 

최우수 은평구 박찬홍 아버지 

제목 :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아빠

지난 2008년 설레는 마음과 행복한 마음으로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의 가장 그리고 남편이 되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또 다른 “아빠”라는 자리에 덜 썩 앉게 되었다.
“가장, 남편, 아빠”라는 자리는 참 행복하면서 조금은 특별한 책임감을 갖게 하는 자리인 것 같다. 때로는 그러한 행복과 책임감이 힘들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다시 그 자리에 있음으로 해서 회복을 하고, 또 다른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 같다. 남자의 입장에서 사실 돈만 벌어다 주는 가장, 남편, 아빠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고 본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나 가정의 분위기는 가사에 참여하고, 함께 육아에 전념하는 보다 포괄적인 아빠, 남편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2013년 큰딸 아이가 원인불명 뇌염이라는 큰 아픔으로 중환자실에서 몇 달을 보내고, 하늘이 도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을 하였지만 후유증인 뇌전증과 발달지연으로 그 치료를 위해 매일 같이 노력하고, 힘을 쓰고 있다.
뇌전증은 매달 병 진료를 통해 상담과 약물치료를 하고 있고, 발달지연을 치료하기 위해 인지, 언어치료와 뇌 교육이라는 것을 실시하고 있다.
사실 이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아빠로서 좀 더 특별한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어 농촌체험과 명산 트레킹 등 온 가족이 다 함께 하는 체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로 친환경 요리교실에 신청해서 큰 아이와 자주 다녔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대부분 엄마들과 자녀들이 함께 오는 것이 흔한 일이어서 나는 늘 그런 자리에서 생각지도 않게 자상하고, 다정한 아빠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요즈음은 반대로 아빠들과 아이들이 요리교실에 오는 경우가 많아질 정도로 아빠들의 역할이 참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나는 네 아이의 아빠이다. 사실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 내가 네 명의 아이들의 아빠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을 해 본적도 없고, 아이들이 많은 가정이 tv에 나오면 마치 딴 나라 일처럼 웃으면서 “행복하겠네!, 다 서로 돕고 크는 거지 뭐!”라는 반응으로 그저 남일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러한 현실 속에 내가 고스란히 참 얌전하게도 들어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다둥이 아빠가 되고 나니 주변에서 “참 힘들겠어요? 몸도 힘들고, 경제적으로 도 힘들겠어요?”라는 질문과 중의적인 느낌을 풍기는 격려를 받고는 한다.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아이들이 있어 나는 아빠가 된 것이고, 아빠로서 한 가정을 이끌고, 그 가정이 보다 행복하고, 탄탄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큰 희망을 만들어 가는 중대하고, 특별한 임무를 갖고 있는 선장이기에 행복한 점이 더 크다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다자녀를 육아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부분은 아이들을 대하는 아빠의 올바른 육아 방식을 찾는 일이었다. 특히 연령대가 다 다르고, 각자의 성격과 성향이 다르고, 각자의 성격과 성향이 다르기에 아빠로서 아이들을 대하고, 훈육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일들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때로는 고민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 주관으로 서울시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이라는 부모교육을 한다고 하였다.
아무 생각 없이 남들이 가니깐 빠지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신청을 하여 교육에 참여 하였다.
누구나 다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토요일이었지만 많은 아빠들이 참여하였다.
그렇게 많은 아빠들이 참여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빠인 내가 좀 더 아이들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 어색한 분위기로 앉아 있는 가운데 강의가 시작되었다.
한 시간 정도의 강의는 지루하고, 그저 그런 이야기들 일 줄 알았다.
하지만 강사분 본인들이 체험한 일, 겪을 일 등을 이론과 함께 강의해 주시는 부분이 참 공감이 가고, 탄성이 나오게도 하였다.
강의 내용은 연령대별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강의해 주셨다. 그때 당시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생각지도 못한 강의를 듣게 된 것이었다.
영아기에는 보호자, 걸음마기에는 양육자, 유아기에는 훈육자, 학령기에는 격려자, 청소년기에는 상담자, 성인기에는 동반자의 역할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한다. 각 역할별로 여러 사례와 이야기를 듣는 일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조금 힘들어도 아이들이 많아도 아이들의 현 상황에 맞게 부모로서 좀 더 신중하게 적정한 역할과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아이들과 신문지나 수건, 비닐봉지 등으로 집안에서도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 활동을 하였고, 이후 아이들이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그날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생에 처음 아버지교실을 찾은 이후 일주일 정도는 그날의 강의와 느낌으로 아이들을 대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였다.
하지만 반복적인 일상이 될수록 그때의 다짐들은 다 잊고 살아가게 되었다.
다행히 2014년, 2015년, 2016년 지속적인 아버지 교실에 꾸준히 참여하였다.
그러한 결과 내 면속에 나름대로 육아에 대한 철학이 생겨 가면서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아빠인 나도 함께 변하고,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금번 강의를 통해서 방임하는 아이들, 자유분방한 아이들, 자기 고집대로 하는 아이들은 아이들의 모습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어떻게 아이들을 육아하고, 대하였는지에 따라 그 모습이 그 성격이 변해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역시 부모의 역할 부모의 마음자세가 얼마나 중요 한 것인지를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몇 년 동안의 강의를 통해 얻은 것은 아이들을 대하는 아빠의 한결같은 마음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상황에 따라서, 마음이 약해져서 그때그때 다르게 아이들을 대하고, 육아를 한다면 아이들에게 커다란 혼란을 줄 수 있고, 그러한 부모의 행동을 아이들은 고스란히 배우고, 인지한다는 것이다. 한결같은 마음과 역할을 한다는 것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의 밝은 정서와 인성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놀이 활동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이렇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멋지고, 훌륭한 놀이터는 바로 “아빠”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노는 가장 적정한 시간은 바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잠을 자려고 이불을 펴다가도 아이들과 씨름을 하기도 하고, 밥을 먹다가도 장난일 칠 수도 있고, 세수를 하다가 수건으로 놀이를 할 수도 있으며, 놀이터에서 해가 질 때까지 신나게 놀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아이에 마음에 우리 아빠는 항상 나와 놀아 주려는 마음이 있고, 우리 아빠와 노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거기에 형제들과 함께 노는 일은 더욱 신나는 일이라는 즐거운 생각이 아이 마음속에 확실히 자리 잡게 해주면 보다 밝고, 명랑한 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에 아빠들의 힘든 사회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아이들과 노는 일로 잠시 나마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즉 아이들과 노는 일이 아이들을 위한 일 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정서도 밝고, 명랑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금번 2016년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에서는 좀 더 특별한 체험을 하였다.
바로 아빠가 아이들 얼굴에 오이 팩을 해주고, 아이들은 아빠 얼굴에 팩을 해주는 일을 하였다. 평소 팩을 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솔직히 조금 귀찮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실제로 아이와 함께 해보니 참 새로운 마음 새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아빠와 신나게 노는 일 말고도 이렇게 오이로 아이의 얼굴에 정성스럽게 팩을 해주니 또 다른 웃음과 아빠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역시 아빠인 나도 마음이 좀 더 달라짐을 느꼈다. 아이의 얼굴 구석구석 집중해서 정성 들여 “아빠는 네 얼굴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것 같아.”라는 속삭임과 함께 팩을 해주니 아빠인 나의 마음도 더욱 밝아지고, 아이들의 감정에 초 근접할 수 있음을 느껴 끼 때문이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집에서도 해주었다면 아이들이 참 좋아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고, 행복해졌다.
아빠와 나란히 팩을 하고, 누워서 손을 잡고 있는 일이 참 이렇게 묘미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몇 년 동안의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을 통해 아빠로서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를 배워 가게 되었다.
이 모든 교육의 중심에는 바로 아빠의 마음가짐과 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이론이라도, 날이 새도록 아이와 신나게 놀아 준다고 해도, 그 기본 틀에는 아빠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를 위해 아빠도 정성껏 노력해야 한다는 올바른 마음가짐이 있어야 이론이 바로 서고, 행복한 땀을 흘리는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일 년에 한 번뿐인 교육이었지만 아빠로서 부모로서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에 작은 파동을 일으켜 웃는 아빠, 행복을 주는 아빠의 모습을 갖게 해주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성장시켜준 서울시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좀 더 많은 아빠들이 찾고,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우수 종로구 오승규 아버지 

제목 : 아이를 위한 것이 아빠를 위한 것

말 그대로 쳇바퀴 도는 일상이다. 눈 뜨면 알람과 함께 출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저녁 늦게야 집에 들어와 아이들이 깨어있건 아니건 잠깐 얼굴을 보고 잠자리에 든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몸집이 커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내가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그로 인해 아빠로서의 역할도 못하는 건 아닐까? 그로 인해 아이들과 멀어지는 건 아닐까?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찰나에 아내에게 숭신 초등학교에서 아버지교육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내가 고민을 알고 있었기에 추천을 한 것이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안 나간다 했다.(사실 바쁘기도 했다) 며칠을 무심히 있다 문득, 찰나처럼 지나가는 아이들의 8살, 5살 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은 쳇바퀴지만 말이다.
그래 가보자.
늦은 저녁이었다... 지각으로 도착했다. 서먹서먹하게 교실을 들어서면서 교장선생님과 강사님에게 스치듯 눈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 앞으로는 이렇게 대해야겠구나... (잠깐 본다고 예쁘게만 볼게 아니라, 단호할 때는 단호해야겠구나 등)라는 생각을 하게 된 자리였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나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오래간만에 회사일과 동떨어진 일이라 신선했고 긴장하지 않아도 되니 편안했다. 결국 아이를 위해 온 자리가 나를 위한 쉼터였고 시간이었던 것이다.
집으로 귀가하는 시간은 오래간만에 가벼웠으며 나오며 아버지회에 가입했다. 아이를 위한 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며 낯가림을 극복해보기로 한다. 그렇다고 매번 참석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 같은 자리를 가게 된다면 나를 위한 자리라 생각하고 참석해보리라...
2016.11.19 토요일 회사에서 (역시나)

 

우수 서초구 정진환 아버지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아버지 참여수업이 있다고 해서 피곤하지만,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생각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성촌 어린이집으로 옮겼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벌써 몇몇 아버지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서초구청 관계자와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참여수업 전에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프로그램이 먼저 있다고 한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사랑만 받고 자란지라,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지내 내가 아버지가 되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 걱정이 있었던 터라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강사분이 묻기를 아이들에게 “사랑”과 “교육” 중에 어떤 것이 먼저냐? 고 질문을 하셨다.
어떤 아버지는 교육이 먼저다. 또 다른 아버지는 사랑이 먼저다. 등 의견이 갈렸다.
교육이 먼저라는 아버지와 사랑이 먼저라는 아버지의 사례를 들으면서 공감이 되는 한편, 동일 상황이 됐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속으로 반문하기도 했다.
강사분께서 소년감호소(?) 프로그램 중 해당 부모님과의 면담 시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눈물 어린 경험담을 들려주셨는데, 아들이 세 살 때, 별일도 아니었는데 엄하게 매질을 한 적이 생각나 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듣는 내내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어찌 보면, 훈육을 한답시고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 아닌지… 괜히 미안하니까 “다 너를 위해서 그런 거야!”라고 둘러대는 모습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랑이 먼저고 그다음 교육이 따라야 한다고 한다. 순서가 바뀌면 위 사례처럼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된다고 한다.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프로그램을 참석한 후, 자녀가 원하는 건 그저 아이들 눈높이에서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사랑으로 보듬어 준 후에 교육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를 대하고 있다. 결혼하고 부모가 된 이후에 아이들을 우리의 소유물로 여기며, 막 대하지는 않았는지, 또래 보다 뒤쳐 치면 잘못될까 봐 조바심에 안절부절 하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못다 한 꿈을 전가하지는 않았는지…
부모가 되기 전 이런 교육을 미리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이라도 교육을 받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예비부부 & 예비 부모들에게 선 교육의 자리를 폭넓게 마련해 주시고 체계적인 교육이 있어진다면, 먼저 된 부모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며, 자녀를 양육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찾아가는 아버지 학교”를 기획하고 준비해 주신 여러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수 마포구 한동원 아버지 

평소 아빠로서 잘하고 있다..라고만 생각해 보았을 뿐, 내가 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객관적으로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지냈던 것 같다.
노고산 어린이집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의 아버지 역할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아버지로서의 나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여러 유형의 아버지 역할이 있는데, 그 중 망나니형 즉, 어떤 규칙이나 원칙 없이 그냥 아이가 원하는 데로 놔두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러고 싶을 때가 많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부 아버지 중에는 그렇게 하는 분도 계셨다.
여러 아버지들과 같이 얘기를 듣고 해당되는 모습을 공유하다 보니 다양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꼭 어떤 모습만이 정해진 답은 아니라, 부부가 상호 보완되어 잘 돌아간다면 아이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나와 집사람 둘 다 조금은 아이들을 틀에 맞추려는 성향, 어떤 규칙과 원칙이 적용되기를 바라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 정도가 한쪽이 심할 때는 한쪽이 누그러 뜨려 주고, 반대의 경우에는 또 그 반대로 대응해주면 되겠다고 생각하였다.
너무 극단적인 양 방향으로 작용하여 한쪽은 너무 규칙에 맞추려 하고, 또 한쪽은 너무 맘대로 풀어놓으려 하면 아이가 어떤 기준과 원칙이 없어지고, 또한 부모에게 다르게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왔으며,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아빠들이 왜 더 아이들을 쉽게 말해서 그냥 편하게 풀어 두려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 성향을 무조건적으로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객관적으로 남편과 아내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상호 보완될 수 있도록 서로 대화하고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며, 그래야 가정의 분위기도 더욱 평화로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부에 실시한 아빠와의 신체활동은 조금 더 격렬하거나 색다르게 해 볼 수 있는 것들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둘째가 같이 수업을 들었어야 했는데, 첫째 아들 녀석과 수업을 듣다 보니 그런 욕심이 더 생긴 것 같긴 하지만, 평소 아이들과 몸으로 잘 놀고 있다 보니 다른 모습의 놀이가 더 궁금해지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 해야 하는 상황이라 놀이가 더 제한적일 수 있었던 듯한데, 다음 기회에는 옥상 놀이터나 다른 넓은 공간을 이용하여 함께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더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신체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아빠가 아이와 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의 놀이도 배울 수 있으면 한다. 아빠들은 밖에서는 잘 데리고 놀지만 집에서 아이와 노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술, 음악, 과학 분야의 다른 활동을 활용한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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