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반항은 이유가 있다.

아이들의 반항, 왜?

"숙제해야지. 공부는 왜 안 하니?"
"왜 학원에 안 가고 그러고 있어!’ “너 왜 그래, 빨리 씻고 네 할 일이나 해."
"엄마가 묻는데 왜 대답이 없어? 내 말이 말 같지 않니?"
"너 언제까지 게임 할 거야? 인제 그만하라고 했지!"
“옆집 민호 좀 봐라. 공부도 잘하고 얼마나 성실하니?”

 아이가 있는 집에서 흔하게 오가는 대화 중 하나다. 엄마는 내 맘처럼 해 주지 않는 아이를 무작정 나무라고, 계속 꾸지람을 들은 아이는 한층 굳건해진 반항심을 가지고 어느 날 부모에게 대항하기 위한 힘을 기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부모가 아이에게 그런 영향력을 주고 있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자식 간의 신뢰나 유대감이 형성되기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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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곧잘 말을 잘 들었던 아이가 커가면서 어느 날 말대꾸를 하기 시작하고 "싫어요."라고 거부하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그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들을 한다. “우리 애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해졌어요.” 그런데 그 말이 정말 사실일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그리고는 또 질문하신다. “아이가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저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하고 아이에게서 문제의 답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부모인 우리 자신의 모습이 이미 아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싫어요.” 소리를 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 아이가 왜 그러는지, 지금 아이의 상황이 어떤지, 우리의 어떤 모습이 우리 아이 행동에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율성과 자신감이 싹틀 때, 그것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고 자꾸 억압하고 잔소리를 들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들어 주지 않고 기를 꺾는 부모의 태도에 자존심에 대한 분노를 밖으로 거칠게 표출하는 ‘노맨’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물론 기질적 차이에 의해서 어떤 아이는 이런 부모의 태도에 더 '예스맨'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서 사회생활을 할 때라도 무조건 자기 생각 없이 예스맨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영유아기는 물론이고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를 너무 구속하거나 과잉보호하는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아이들의 반항기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 첫 돌이 지나면서 걸음마를 하면서 보는 세상에 큰 흥미를 느껴 여러 가지 탐색하기 시작하고 엄마의 제지에 떼를 부리기 시작.
  • 미운 세 살에서 네 살까지 ‘내가 할 거야’를 연발하며, 무엇이든지 해보려 하는 시기로 자율성과 독립심을 기르는 과정.
  • 일곱 살 시기는 야단을 쳤을 때 부모가 생각지도 못한 말로 자신을 변호하며 부모에게 거짓말도.

이때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책임을 지도록 하며,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부모와 대화로 나누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렇듯 많은 ‘NO’를 들어 왔지만, 특히 사춘기 아이들의 반항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아이가 무조건 ‘NO’라고 할 때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도 알아보고,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무엇이든지 아이의 뜻보다는 엄마의 뜻대로 아이를 끌고 가지는 않았는지, 실수할 때 무조건 야단을 치지는 않았는지, 비교하면서 상대방으로부터 열등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았는지, 아이를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지 않았는지, 엄마의 생각대로 아이가 움직여 주지 않았을 때 기다려 주지 않고 끊임없이 엄마의 요구에 아이가 맞추도록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잠시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아이들이 반항적일 때는 이렇게

자녀의 행동을 비난하기에 앞서 이유를 먼저 생각하자

부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이유가 있다. 이런 아이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말도 안 듣고 말대답으로 자주 혼나기 때문에 더욱 반항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아이를 계속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는 결국 부모조차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하는 것이 되고 만다. 아이를 비난하기에 앞서 왜 그러는지 이유를 먼저 생각하고 우선 아이의 입장이 되어 들어 주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 갔다 오자마자 책가방을 던지며 “에이, 짜증 나.”라고 하더라도 “너 어디서 하는 버릇이니”라고 혼내기 전에 “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라고 이유를 물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의 행동에 이유를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아이를 혼내는 일이 줄어들고, 아이도 거칠고 반항적인 행동을 자제하게 된다. 엄마가 자신을 인정하고 믿어주었다는 신뢰를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너 엄마 앞에서 이게 무슨 짓이야!’라고 야단을 친다면 아이는 더 분노하고 난폭한 행동을 지속할 것이다.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읽는 연습을 하자

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말한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좋고 나쁜 것도 없다. 다만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났을 때 그 감정을 어떻게 행동으로 표현되느냐는 다른 문제이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고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게 된다. 화내지 않고 ‘내가 이래서 화가 났구나’를 인지하게 되면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되고 스스로 감정 조절하는 시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즉, 공감받을 때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게 된다.

잘못한 행동보다 바른 행동을 했을 때 인정하는 부모가 되자

아이가 난폭한 행동이나 욕설 등 안 좋은 행동을 보였을 때, 잘못된 행동만 자꾸 지적하고 혼내면 그 행동은 반복하게 된다. 잘못된 행동은 넘어가고 바른 행동을 했을 때 약간은 과장되게 칭찬하고 인정해주자. 훨씬 효과가 있다.

눈높이 맞춤 대화를 하자

반항적인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하다. 이런 아이들과는 우선 신뢰감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맞추는 대화가 필요하다. 아이와 눈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매우 적극적인 관심의 표현이 된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면서 아이의 감정과 생각, 느낌까지도 먼저 들어 주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해 버리면 아이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고, 그러면 부모의 말도 듣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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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김민자 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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