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아버지교실 후기 (2018년도)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후기 (2018년도)

'아버지 자존감, 필요성과 정당성' 최우수상 수상자 성북구 여병기 

두 돌이 지나지 않은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아버지 교실을 꼭 들어야 하는지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교육에 대한 저의 평소의 생각으로는‘아이는 아빠보다는 엄마한테 잘 맡기면 알아서 잘 클 거야’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와이프가 친정으로 잠시 간 사이 아이를 혼자 보게 되었는데 아이가 아빠인 저를 아주 낯선 사람과 함께 있는 마냥, 힘들어하고 울고 떼쓰고 오로지 엄마만 찾는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상하기도 하고‘내가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성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이라는 프로그램 홍보지가 올라왔고,‘자녀와의 친밀감과 안정적 애착관계’라는 주제는 현재 내가 꼭 필요한 교육이라 판단되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버지들이 참여한 모습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아버지 교육은 다들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녀와의 친밀감과 안정적 애착관계’아버지교실을 들으면서 김수연 강사님께서는 어려운 이론 부분을 이해하기 쉬운 일상 예시로 풀거나 역할극을 해보시게 하셨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아이와 친밀해지고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자존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큰 노력을 하지 않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인지조차도 인지하지 못하였기에 주어진 규율대로만 따르는 아버지이자 직장에서는 ‘YES맨’으로 살아왔었습니다. 그런 성격이어서인지 자녀에게도 내가 생각하는 규율을 그대로 따르라고 암묵적으로 훈육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아이를 훈계할 필요가 없었지만 엄격한 잣대로 판단하고 혼냈던 모습들을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그동안 양육을 했던 모습들은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교육을 통해 배웠으니, 기억하고 메모해 두었다가 까먹을 때마다 챙겨서 보아야겠습니다. 교육이 끝난 이후에는 다문화 샌드위치(반미) 만드는 체험활동도 해보았습니다. 교육에는 다문화가정들도 함께 참여했기에 의미 있게 준비한 활동이라고 하였습니다. 부모-자녀와 함께 샌드위치를 만드는 활동이었는데, 아주 재밌었습니다. 아직 제 아이는 어려서 함께 참여하진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아이가 큰 후에 아버지-자녀로 함께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았더니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주제의 종류도 다양하고 한 번씩 다 들어봐도 매우 유익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의 다른 주제의 교육들도 모두 다 한 번씩 들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변화된 나와 우리의 가족' 우수상 수상자 강동구 홍석민 

2017년도에 다른 곳에서 아버지학교를 몇 주간의 교육을 참여하고 이수한 적이 있었습니다. 교육이 끝난 후 그 이후에는 평소와 별다름과 없는 일상생활로 지내 왔었습니다. 얼마 전 아내가 이번에는 강동구에서 찾아가는 아버지학교가 있다고 해서 한 번 더 참여하면 어떻겠냐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부딪히고 싫은 얘길 듣는 것 보다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여 알았다 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학교에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디를 가나 똑같은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뻔한 얘기 ‘아이에게 공감하세요, 아이들에 편에 서세요,’아이들의 중심적인 얘기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빠들은 왜 중심에 서지 못하는 걸까?’라는 의문과 아빠들은‘그냥 뭐든 다 참는 사람? 이렇게 하면 좋은 아빠인가?’ 라는 생각들이 나의 맘에 가득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참여 당시의 저의 상황은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큰 소리 내는 아빠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 우리 아이들한테는 좋은 아빠의 모습을 바꾸고 싶은 맘은 항상 갖고 살아왔었습니다. 머리와 마음으로는 알고는 있는데 말과 표현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가족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버지학교는 매일 받아도 좋은 프로그램인 것은 사실입니다. 참석할 수 있는 상황적인 요소도 중요합니다. 중요한 프로그램,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찾아가는 아버지 학교에 참여하면서 나에게 새로운 약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아이와 공감 할 수 있는 대화, 내가 아닌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과 이해, 그리고 우리 가족 공동체에서 대화 등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습니다. 1. 화를 절대 내지 않는다. 2. 이유와 생각을 물어본다. 3. 아이들과의 대화를 갖는 시간을 매일 갖는다. 4. 존댓말을 쓴다. 5. 핸드폰은 절대 멀리한다. 실제로 이렇게 한다는 것은 쉬워 보여도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 조금이라도 틈이 보인다고 하면 우리 아이들과 아내의 잔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싫지가 않습니다. 그건 약속이고 규칙이었기에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도 변하기 시작하였고 약속이라고 규칙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첫째, 부모와 아이들 간의 대화가 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대화가 없을 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 존댓말을 하다 보니 언어의 표현이 달라졌습니다. 짜증보다는 자기들의 주장으로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셋째,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 소중한 마음들이 더 크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돈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고 내가 돈을 주고 아버지교육을 들은 것도 아닙니다. 나는 그저 단순한 마음으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지금 나에게는 큰 변화를 준 것이 사실입니다. 다음에 또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반드시 참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뒤에서 수고하고 헌신하시는 센터장님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버지교실을 통해 찾게 된‘좋은 아빠’의 의미' 우수상 수상자 동대문구 서범준 

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아이와 교감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연진이 아빠 서범준입니다. 평일에는 회사 일로 바쁘고, 주말에는 평일 동안 힘들었던 체력을 보충하려 집에 누워서 쉬다 보면 일주일이 금방 갑니다. 그 와중에도 저는 아이와 놀아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일에는 아내가 아이를 봐주는데 이런 점이 너무 미안하여 저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아이가 놀이터에 가자고 할 때에 함께 가서 30분씩 놀아주고,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하면 같이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등 아이가 원하는 것은 대부분 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육을 들어보니 제가 마냥 좋은 아빠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무조건 해달라면 해주는 아빠보다 아이와 무언가 함께 공유하고 서로의 감정 등을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이번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주말 토요일 아침이었고 저는 평일의 근무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별다른 기대 없이 참여한 아버지교실에서 평소 아이를 잘 이해하고 잘 놀아준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스스로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내 아이와 더 교감하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알려주고 기회를 준 아버지 교실은 저에게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고 앞으로 잘하라는 격려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스러운 내 아이와 더 교감하고 아이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알려주고 기회를 준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더욱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더 즐겁고, 아이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함께하는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 아이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지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참여할 의사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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