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족학교 후기] N젤 패밀리쉐프
N젤 패밀리쉐프
2022 서울가족학교 우수후기 공모전 패밀리셰프 우수 (강서구센터/김효민)
우리가족 총출동 N젤 패밀리쉐프!!
우리집 첫째 하은이가 36개월 이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가족이 함께 활동하는 첫행사.
저희 가족은 가기전부터 기대가 가득했어요. 다음달 태어날 뱃속의 동생까지 저희 가족이 다 같이 하는 행사라 더욱 설레었답니다. 하은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궁금하고 낯가림이 많은 아이라서.. 다른 가족들과 요리 활동을 잘 할 수 있을지.. 가기전부터 너무 기대반.. 설렘반..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신발도 신발장에 척척 넣고 엄마아빠를 안내하며 교실로 안내하고 손을 씻고 자리에 앉는 모습에서 아 이제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무언가 뭉클한 감정이 들었어요.
요리 시작 전, 요리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의 위트 있는 소개와 진행으로 어색할 수 있었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가족별 소개시간. 그리고 이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우리가족 긍정 보물찾기 시간! 우리 가족은 어떤 긍정적인 면이 있을까 생각해 보는데 감사, 배려, 근면, 기뻐함, 너그러움, 도움, 존중, 자율 등 우리 가족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단어들이 많더라구요. 솔직히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들도 물론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 서로의 긍정적인 점들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적은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저는 저의 가족을 ‘배려’라는 단어로 정의해 보았는데요. 남편은 여자들은 체력이 약해서 남자가 집안일을 하는게 맞는 것 같다면서 요리부터 청소까지 너무 많이 도와주고 어린이집에서는 한 살 어린 아가들에게 배려해주고 집에서도 음식이나 최애 스티커를 엄마아빠에게 먼저 배려하는 하은이까지 서로서로 배려하며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에 비해 저는 힘들다는 이야기만하고 너무 이기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이제 나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 더욱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겁게 진행된 가족 알아보기 시작을 끝내고 동네시장 구경시간 시장은 아니었지만 동네마트 나들이, 마트를 좋아하는 하은이는 가는 길부터 기분이 좋아서 노래도 하고 한껏 기분 업! 손에 손을 잡고 마트에 도착해 정해주신 물건들을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아 어린이집 도착해서 손 씻고 재료를 물로 씻어서 선생님의 진행에 맞춰 요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만들어 본 브리또. 플라스틱 칼이라서 어느 요리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아빠가 열심히 자르고 하은이가 열심히 섞어서 손맛까지 더해진 맛이었어요. 불 없이도 가능할까 싶었는데, 집에 와서 오븐에 구웠더니 야채와 치즈의 조화가 상상 이상 너무 맛있었어요. 그리고 위생팩에 바나나를 넣어 조물조물 텀블러에 넣고 우유와 쉑쉑 하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잘 익은 바나나에 흰 우유와의 조화가 너무나 건강하고 맛있었어요. 하은이도 맛있다면서 너무 잘 먹었어요. 지금까지 요리라고 하면 어렵고 번거롭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도 아이와 가족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구나 하고 정말 많이 배웠어요.
패밀리쉐프 이후에 저희는 집에서 다양한 요리들을 해보았어요. 하은이가 나는 쉐프라면서 요리하자는 말을 많이 해서 준비시간이 조금 길어지기는 했지만, 같이 앉아서 웃으면서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 자주 참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