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족학교 후기] 우리 가족은 핫도그(패밀리 셰프1)

우리 가족은 핫도그(패밀리 셰프1)

2022 서울가족학교 우수후기 공모전 패밀리셰프 최우수 (노원구센터/정명은)

 

서울에 이사 온 지 1년이 되었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전국(강원도 삼척, 전라남도 광주, 충청남도 서산)을 떠돌며 이사하다가 이번에 정착하고자 서울에 오게 되었다. 다른 곳에 살면서도 워낙 애들과 함께 여행과 교육, 체험을 중시한 나였기에 오자마자 이곳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으며 도서관 및 다른 복지 시설 등을 알아보았다. 역시 서울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운 좋게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면서 이번 패밀리셰프 자격조건이 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좋아한 나로 인해 우리집 애들은 이런 상황이 익숙했다.

 

먼저 온라인 강의를 듣고 애들과 우리 가족을 음식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는데, 둘째(라희)가 핫도그를 생각하면서 “우리가족은 핫도그처럼 따뜻하게 감싸고 있으니까 핫도그로 하자”라고 말했고, 창의성과 미술을 잘하는 막내(라엘)가 핫도그 그림을 멋있게 완성하였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드디어 당일 3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줌으로 하는 패밀 셰프에 본격적으로 참여를 했다.

 

1교시, 가족과 함께하는 소통활동 마음의 문을 여는 마법의 단어’로 시작을 했다. 강사님 중심강의는 소통이였고, 음식에 빗대어서 각자 개성에 맞게 참여 가족들은 설명하였다. 그리고 투명 셀로판지에 네임펜으로 얼굴을 그렸는데, 서로 짝을 지어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아이들이었다. 처음으로 해보는 활동에 아이들은 재미있어했고, 그림을 그림으로써 서로의 얼굴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으며, 완성작을 보고는 서로 웃음을 터트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1교시가 마무리 되었다.

 

2교시 포테이토 또띠아피자 그리고 과일에이드 만들어보기 시간이다. 요리 하고 스스로 만들어 먹어보는걸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서로 서로 하겠다고 하여 3남매가 역할 분담을 정하고 있다. 첫째 하랑이는 사이다를 용기에 따르고 양파를 까고, 둘째 라희는 파프리카를 베이킹 소다로 문질러 씻고 있다. 그리고 막내 라엘이는 오렌지를 잘게 잘게 썰어서 그릇에 담고 모든 재료들을 순서대로 천천히 잘라서 재료 준비 끝. 이렇게 요리가 시작된 가운데 10가족 역시 열심히 요리에 집중하면서 한 가족씩 돌아가면서 아이들의 칭찬과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자기가 열심히 만들어서 그런지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이였지만 모든 재료를 다 사용하여 또띠아 피자 5판째 먹고 있는 모습이다. 어찌나 잘 먹는지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 또 했으면 좋겠다며 서로가 너무 좋아한다. 이런 모습을 보니 나 또한 뿌듯하다. 맛있게 음식을 다 먹고 나서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상장을 부여해 보자며 상장 수여식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주는 상은 요리상, 아빠는 놀이상, 첫째 아들은 듬직상, 둘째는 성실상, 셋째는 창의상을 수여하게 되었다.

 

패밀리셰프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고, 함께 요리를 하면서 소통을 하니 더욱더 맛있는 음식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집 냉장고에 붙어있는 이번 시간에 아주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우리 가족의 강점 보물찾기 표가 있다. 첫째 우리 듬직한 아들 하랑이는 공감 능력과 친교, 친절함이 있는 다정한 사람으로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아이였고, 우리 둘째 딸 라희는 열정, 끈기, 진솔, 책임, 신중이 있는 성실하고 충실한 삶을, 막내 셋째 딸 라엘이는 감탄, 호기심, 창의, 탐구 열중하는 아이였다. 거기에 남편은 겸손과 감사, 초월, 신념이 있는 섬기는 사람이고, 나는 통찰, 판단, 공정하는 지혜로운 쪽에 속했다. 이렇게 하니 우리 가족의 각자 개성에 맞게 꽉 들어맞는 강점 보물 차기를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말한대로 우리 가족은 핫도그의 의미처럼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면서 비교하지 않고 언제나 서로의 강점을 생각하며, 행복하기 위해 다른 삶을 인정하고, 의미 있게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기뻤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쭉~ 우리집 냉장고에는 이 표가 붙어 있을 것이다.

 

컴퓨터 앞에 이 글을 작성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이야기한다.

“ 엄마, 이 프로그램 또 했으면 좋겠어~~ 너무 재밌는 추억이었어”

“ 맞아, 피자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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