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족학교 후기] 아빠라는 이름으로 너를 대하다

아빠라는 이름으로 너를 대하다

2022 서울가족학교 우수후기 공모전 아버지교실 우수 (노원구센터/김정민)

 

 

40살에 처음으로 내 아이를 품에 안아보았다. 우리 아이가 태어나던 그 순간, 감동적이고 신비롭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이의 탄생과 동시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나는 사실 아이 돌보는데 첫 12개월까지는 많은 힘을 쏟지 못했다. 와이프가 육아휴직으로 아이를 돌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와이프가 직장을 나가게 되면서 맞벌이 부부의 육아가 시작되었고, 어린이집 등원을 맡게 되면서 나는 아이와 전보다는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아이는 점점 커가는데 나는 과연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건지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보고 있었다.

 

이번 강연의 주제가 훈육이였다. 아이가 18개월이 되면서 떼쓰는 일도 많아지고 말귀를 알아듣는데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 고민이 많았었기 때문에 올바른 훈육법을 배우고 싶었다. 훈육은 아이가 사회문화적으로 인정되는 행동과 역할을 습득하도록 학습/훈련시키는 사회화 과정으로 훈육은 아이를 굴복시키거나 부모가 편해지기 위한 것이 아니고, 내가 원하는대로 내뜻대로 아이를 행동하게 만드는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그동안 잘못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훈육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그러했다.

 

18개월 아이의 훈육은 결론적으로 아직 이르다였다. 24개월까지는 무조건 사랑으로 대해주며, 애착관계를 제대로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시기인 것이다.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마음을 이해해주고 수용하는 일. 그것이 최우선 되어야하는 것이다. 아이의 짜증으로 내 감정이 상하고 힘든것만 생각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종종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했을 때, 나는 “안돼, 하지마” 라는 말만 반복했던 것 같다. 그래야 아이가 알아들을 줄 알았다. 앞으로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18개월인 우리 아이에겐 아직 이르지만 미리 훈육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유익했고, 강의를 들으며 메모한 훈육 기본 원칙을 항상 기억하고, 와이프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훈육이 필요할 때 부모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야 된다고 하여 우리 부부의 규칙을 아래와 같이 정해보았다.

 

체벌은 절대 금물!

제일 중요한 것을 애착관계 형성!!

3. 칭찬은 제대로!!!

4. 떼쓰거나 울때는 TimeOut 사용!!!!

 

와이프에게 이번 강의 내용을 설명해주면서 부부간의 대화시간도 길어지고, 우리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뿌듯했고, 앞으로의 노력도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빠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는 상당하다. 나의 말 한마디로 우리 아이의 인격과 행동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앞으로 아빠라는 이름의 책임감으로 우리 아이를 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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