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프로젝트 후기] 아빠와 아들의 멋진 여행
아빠와 아들의 멋진 여행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면. 나는 아이가 원하는 건 어떤 것이든 해줄 수 있고 무엇이든 만들어 줄 수 있는 슈퍼맨 같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 닥친 현실은 나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달 보고 출근하고, 사무실에서는 업무에 지친 상태로 달 보고 퇴근하고, 주말에도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출근해서 밀린 일 처리 등…. 가족을 위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열심히 일하면 승진 등을 통해 자리를 잡으면 나의 아이들에게 더 멋진, 훌륭한 아빠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일을 하면서 ‘애들이 아직 어리니깐 아빠가 잠시 없어도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내다 보니,
첫째는 초등학교 2학년, 둘째는 어린이집을 다니는 6살 아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말이 되거나 아빠가 집에 있으면 아빠와 무언가 같이 하고 싶어 하고, 어디든 나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그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던 즈음에….
부인이 알려준 강남구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아자프로젝트-아놀자”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6살밖에 안 된 아들이 얼마나 하겠나, 그리고 평일엔 열심히 일했는데…. 주말엔 좀 쉬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 절기 키트와 부모교육 등 소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아빠와 함께 무언가 한다는 아들의 기뻐하는 눈과 말과 표정을 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다시금 처음에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제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강남구가족센터에서 제공받은 절기 키트 전통 놀이와 음식 만들기 등을 통해 아이들과 더욱 많은 스킨쉽과 대화를 하면서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부인은 저보고 ‘애들보다 더 신났다’라고 하며 핀잔을 주기도 했죠….
특히 7월부터 8월까지 진행했던 ‘아빠 행복 건축가’는 저에게 다시 한번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꼭 해줘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아이가 잘 자라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행복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의 변화를 가지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를 위해 꼭 해주어야 한다는 강박감보다는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비록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금 아빠의 초심으로 돌아갔지만, 이 마음이 변하지 않고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아이들이 멋진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길잡이가 되도록 노력하고, 그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