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프로젝트 후기] 노는 아빠 프렌디 첫걸음
노는 아빠 프렌디 첫걸음
안녕하세요, 강북구 가족센터에서 “노는 아빠 프렌디 첫걸음”에 참여한 최대일입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10개월에 접어들 때쯤 아내가 센터의 프로그램을 신청 의사를 물었습니다. 동생이 생기면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로 첫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전과 같지는 못함을 느껴, 미안한 마음이 커지고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시기였기에, 바로 신청하고, 참여하였습니다. 두 아이의 양육에 고민되고 자신 없었던 부분들에 대한 방향과 양육자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던 부모 교육 시간은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애착 형성 방법과 아이와 놀아주는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아이와의 소통의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육받으며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는 시간을 하루 최소 15분은 지키기로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래를 키우는 다른 아빠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빠들의 아이와의 다양한 소통 방식들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는 모습에 위안도 받고, 각각의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는 아빠들의 모습에서 반성과 양육에 관한 생각,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맞추며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참가자 아빠를 보고, 아빠가 처음이라는 핑계로 미숙하고, 실수하는 부분들을 관대하게 넘어가고 있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름 괜찮은 아빠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게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아이와 함께하는 목공시간에는 저희가 가장 늦게 해서, 선생님의 도움으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아이 본인이 많이 속상했음에도, 미숙해서 버벅거린 아빠를 위해, ‘1등만 잘 한 건 아니지, 아빠~ 노력하는 건 힘든 건데 우리 정말 힘든 걸 한 거 같아’라며 저를 위로했던 아이가 후기를 쓰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예쁜 말과 마음이 사랑스럽고, 아이의 마음이 크게 느껴집니다.
아빠랑 대화하고 싶을 때면 아이가 종종 목공시간에 만든 나무 상자를 꺼내 와서 아빠가 못질은 했고, 그림은 내가 그렸다며, 조잘거리며 이야기하는 아이를 볼 때면, 더 많은 걸 함께하고 싶어집니다. 날씨가 좋았던 9월 둘이 놀이터에서 자전거 연습을 해서 이제 네발자전거를 혼자 탈 수 있게 되었고, 아이의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은 아빠 손잡고 골목길 산책하며, 기분전환을 하는 새로운 방법을 정했습니다. 주말은 동생을 돌보느라 바쁜 엄마의 저녁 식사를 아빠와 함께 준비하는 아빠와 둘만의 미션을 만들어, 열심히 실천 중입니다.
부족한 아빠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아빠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시 아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나, 부모교육의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