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프로젝트 후기] 아빠가 바뀌면 가족이 행복해진다.

아빠가 바뀌면 가족이 행복해진다.

2022 아자프로젝트 우수후기 공모전 우수 (이주효 | 동대문구가족센터)

우선, 서울시가족센터의 좋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가족들과 더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었던 부분에 감사드립니다. 약 6~7개월 기간 동안 프로그램을 기안해 주시고, 준비해주신 모든 선생님, 담당자분들께 늦었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아자, 클래스 프로그램’의 참석은 매번 동일하게 회사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제가 신청을 못 하고, 육아로 바쁜 우리 와이프님이 신청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아이들과 못 놀아준다는 미안함과 의무감에 휩싸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총 7회차를 모두 참석하면서 우리 공주들이 아빠와 함께, 또는 본인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차츰 의무감이 아닌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

총 7회기를 참여하면서 중간중간에 다른 일정이 겹쳐서 불참을 하게 될 상황이 발생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아이가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는 말에 일정도 변경하면서 모든 프로그램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아빠와 함께한 우리 딸들에게 어떠한 프로그램이 가장 좋았고, 재미있었는지 물어보았더니 의외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대면으로 진행한 프로그램들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대면 프로그램으로는 5회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도형 심리검사’와 6회기 ‘사라진 공룡시대 시간여행-화석발굴’에 참여하였는데,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친구들과 대면으로 만나서 선생님이 준비해 온 퀴즈(도형 심리검사 프로그램 內)도 풀고, 망치와 붓 등을 이용하여 본인이 직접 커다란 돌에서 화석발굴 및 조립도 하면서 재미를 느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아빠와 함께 단둘이서 ‘동대문구가족센터 제2센터’로 걸어가는 길인 약 20여 분 동안 끝말잇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장난도 치면서 아빠와 단둘이 즐겁게 왔다 갔다 했던 부분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한 가지 결심하였습니다.

주말에 모든 가족들과 물놀이, 산책, 여행 등 가족들의 모임도 중요하지만, 1달에 적어도 1번 정도는 주말 시간 단 1~2시간 만이라도 우리 딸들과 둘만의 데이트, 또는 육아로 지친 와이프는 잠시 쉴 수 있게 집에 두고 셋 만의 데이트를 하면서 놀이터에서 놀아주고, 아이들과 간식도 사 먹고, 공원 산책도 하면서 학교,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10월부터 실행에 옮겼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걸어 다니면서 형형색색 변한 단풍도 구경하고, 떨어진 단풍잎 중에서 이쁜 것을 골라 집에 와서 책 사이에 꽂아두기도 하고, 첫째 학교생활, 둘째의 어린이집 친구들 이야기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으면서 아빠와의 첫 번째 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소한 부분이지만,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해서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한다는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 및 직장 동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네 명의 가족이 아닌 아버님, 어머님, 장인어른, 장모님과의 분위기 전환에도 커다란 도움을 주었습니다. 용돈 상자를 만들어서 어버이날에 아이들이 자기들이 만들었다면서 자랑하면 할아버지, 할머니께 보여주고, 마술 수업을 통하여 배운 마술들을 주말, 추석 등 다른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선보이면서 정말 자기가 마술사가 된 것처럼 퍼포먼스를 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 홈 캠핑 요리에서 만든 음식을 가지고 가까운 공원으로 캠핑도 다녀오고, 모든 프로그램들이 가족의 분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아버님(장인어른), 어머님(장모님)께 연락도 자주 못 드리고, 찾아뵙지도 못한 부분을 반성하면서 이를 계기로 지금은 무조건 월에 2번 정도는 멀어서 찾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양쪽 부모님들께 안부 전화도 드리고, 아이들과 화상 통화도 하여 우리 가족만이 아닌 부모님까지 생각하는 자식, 사위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들어 준 ‘아자 프로젝트’에 감사합니다.

서울시가족센터에서 만들어주신 좋은 프로그램에 제가 신청도 하지 않고, 그냥 아이들과 시간만 보내고 끝내려고 했던 아빠, 자식, 사위의 모습을 180도로 바꿀 수 있게 해준 ‘아자, 클래스’에 대하여 혹시나 저와 같이 와이프가 신청해 준 프로그램이라 마지못해 참석하더라도 꼭 해당 프로그램, 시간에는 오롯이 아이들만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아이들과 더 가까운 아빠, 더 행복한 가정, 추억이 쌓여가는 가족의 모습을 될 것이라고 확신을 하며, 다른 아빠들에게도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2022년 약 7개월 동안 각 프로그램에 대해서 교육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개인의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게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신 담당자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