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프로젝트 후기] 아빠도 한 걸음, 아이도 한 걸음 -서로에게 다가가는 시간

아빠도 한 걸음, 아이도 한 걸음 - 서로에게 다가가는 시간

2023 서울가족사업 우수후기 공모전 / 장려상 / 아자프로젝트 (강북구센터/최명수)

 

“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고?” 이렇게 “2023 아자 프로젝트”를 신청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주말마다 개인적인 일로 바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주말마다 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 프로그램에 반드시 당첨되기를 바랐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 모든 아빠의 고민>

바쁜 한 주를 마치고 기다리던 기다리던 금요일 저녁, 강북구 가족센터로 향했습니다. 프로그램의 초반부는 정말 뜻깊은 교육의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아빠들과의 첫 만남은 긴장되고 설레는 시간이었고, 모든 아빠들에게 공통된 점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아빠가 처음이라, 부모의 시각이 아닌 아이의 시각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다른 아빠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가족과 나누며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그 내용을 계속해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함께 나눈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큰 아이와 함께 하는 등굣길에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몰랐던 우리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 - 도예 체험>

아침 일찍 두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간 도예공방은 아이들이 이전에 방문했던 곳이었습니다. 이미 한 번 방문했던 곳이라 아이들이 익숙하게 길을 찾아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공부한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회상하며, 다시 한번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른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큰 아이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피자 접시를 만들었고, 작은 아이는 선생님의 지시대로 그릇을 만들었습니다. 피자 토핑을 표현하며 붓으로 물감을 튀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친해지길 바라 - 슬라임 & 클라이밍 체험>

이날은 작은 아이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성적인 아이라 체험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슬라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최고의 체험장이었습니다. 슬라임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슬라임을 만들고, 거대한 바풍 안에서도 놀면서 너무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같은날 클라이밍 체험도 함께했습니다. 슬라임 체험장에서 클라이밍 체험장까지 이동하는 동안 차 안에서 식사를 하며, 클라이밍 체험을 통해 아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실감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하는 액티비티는 어른인 나도 무서울 정도였는데, 두려움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한 발을 내딛는 모습은 왜인지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한발짝 내딛는 것처럼 아이들도 그렇게 한걸음 내딛기를 응원하였습니다.

 

<온 가족 레크리에이션 - 우리 가족 최고!>

마지막 공식 행사인 레크리에이션은 아이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체험을 하고, 다른 가족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들보다 어린 동생들에게 양보하는 멋진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행사가 끝나고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책도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공식 일정 이외에도 아빠들끼리의 시간을 만들어 준 강북구 가족센터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로의 고민을 공감하면서 노력하는 아빠들의 모습에 깊이 감명받았습니다.

아자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통해 느낀 것은,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나 자신도 한 뼘 더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걸음씩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아자 프로젝트”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늘 함께하는 우리 가족>

아자프로젝트 이후 우리가족은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합니다. 아직도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TOP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