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프로젝트 후기]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아빠 아름답고 지혜롭다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아빠 아름답고 지혜롭다

      2023 서울가족사업 우수후기 공모전 / 장려상 / 아자프로젝트 (강북구센터/인현호)

 

2008년 결혼 후 경제적인 기반을 잡기 위해 분가를 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아이 둘을 낳게 된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 자녀로 이루어진 ‘3세대 가정’으로 12년을 함께 거주했다.

 

강산도 변하고 어머니도 연세 드시면서 육체적으로 힘이 드셨나 보다. 본 고향지인 전라남도 무안으로 이사를 가시겠다고 하셨다. 우리가 맞벌이를 하니 당분간은 아이 둘도 함께 데려가서 1년간 키워주셨고, 금년 1월부터 서울에서 우리 부부가 키우게 되었다.

 

10년을 넘게 맞벌이를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주중에는 어머님께서 독박육아와 집안 살림을 도와주시고, 주말에는 와이프가 육아와 살림에 전념했다.

 

뒤를 돌아보니 큰아이는 초등 5학년, 작은아이는 초등 3학년이 되었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놀랄 따름이다.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았던 아빠로서 어떻게 키워야 할지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이전까지의 양육은 제가 아버지께 그 시절 배웠던 교육에 맞지 않는 잔소리와 훈계 투성이었다. 그로 인하여 아이들과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아버지보단 삼촌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서울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큰아이가 다니는 강북청소년센터 방과 후 선생님의 소개로 강북구 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파파‘s 육아클럽 알게 되는 큰 행운을 맞이했다. 아빠로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가까이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를 악물고 아이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도 노력이니 당장 도전해 보자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다.

 

5월 ~ 9월까지 총 7회기 아자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아버지 이론 교육, 실습, 체험, 가족참여 등으로 아이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관계 형성을 많이 쌓을 수 있게 되었다.

 

파파‘s 클럽 아자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알기 전에는 아이들이 알아서 크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양육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였다.

 

아자프로젝트에서 배웠던 이론 중 기억에 가장 남는 내용은 부모와 자녀의 대화 훈련으로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하루 일과에 대해 소통하고 대화하는 습관이 아이와 가까워지는데 가장 크게 작용했다. 아이들을 내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보면서 배운 대로 일상의 대화, 경청, 주의를 기울여 들으면서 변화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아들도 우리 아빠가 맞냐고 물어본다. 당당히 아빠 교육을 받고 실행에 옮기고 있으니 앞으로 잘 봐 달라고 얘기해본다. 딸도 좀 더 부드럽게 얘기하고 화를 내야 하는 타이밍에도 웃으면서 소통하니 가까워진다.

 

아자프로젝트 프로그램을 더 일찍 만나서 아빠 교육을 받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은 해본다. 하지만 지금에서 만나서 교육을 받고 한층 개선이 되었으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이 외에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아이들과 파파‘s 도자기 & 클라이밍 체험으로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되었고 전에 찾지도 않은 아빠를 이제는 전화에 문자에 초인종을 누르면 달려 나와서 안아준다. 아들도 덩달아 사랑해하며 안아주고 가정의 평화가 찾아왔다.

 

아이와 소통이 되면서 함께 가까운 나들이나 ’도서관, 박물관‘ 등 움직이게 되고, 무언가를 계획하고 함께하고 실행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기 시작했다.

 

파파‘s 클럽 프로그램을 마치고 아이들과 주 1회 가족 회의를 하고 있으며, 주요 안건으로는 아이들의 하루 일과에서 좋았던 점, 싫었던 점, 앞으로 하고 싶은 것 등을 의사소통하며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다. 회의 내용 중 2024년에는 독서 토론으로 우리가족 한층 더 미래를 위해 업그레이드하자 라고 다짐했다.

 

자녀들과 좋은 관계 형성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북구 가족센터 아자프로젝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자녀는 우리의 미래이기에 앞으로도 다양한 육아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행복한 가정이 많아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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