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족학교 후기]불도저 커플 예비부부교실을 듣고 결혼을 더욱 결심하게 되다.
불도저 커플 예비부부교실을 듣고 결혼을 더욱 결심하게 되다.
2023 서울가족사업 우수후기 공모전 / 장려상 / 예비·신혼부부교실 (동대문구센터/신현준)
우리의 결혼 준비
사랑의 새로운 시작점이자 기존 관계의 종착점인 ‘결혼’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니 내 주변 사람들이 하나하나 결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제 결혼할 때가 다가오는구나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예비신부와 저는 만난 지 3주 만에 당연히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태로 결혼식장을 잡은 ‘불도저’ 커플이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과 웨딩플래너를 통해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일명 스드메를 예약하고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비행기 예약, 가장 중요한 신혼집과 가전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우리는 최선의 선택으로 합리적인 선택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갈등이 생겨서 싸우기도 하고 다시 풀기도 하며 계속 준비했습니다.
동대문구 예비부부교실을 신청하다
예비신부와 사귀고 결혼식장까지 잡아놨던 어느 날 친한 친구에게 동대문구에서 하는 예비부부교실이 있는데 꼭 수강을 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예비부부교실은 1년에 2번 진행되는데 친구는 첫 번째 프로그램을 들었고 저는 아직 결혼에 대해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예비신부에게 꼭 듣자고 말해놨습니다. 담당자분께서 워낙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다음 프로그램은 9월에 있다는 걸 알게 되고 7월쯤 공고가 난다고 안내해주셔서 7월까지 결혼 준비를 하며 지내왔습니다. 7월에 공고가 나서 거의 가장 첫 번째로 접수했는지 현장에 가보니 번호가 1번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처음 예비부부교실을 신청했을 때는 아직 한 번도 싸워보지 않은 파릇파릇한 커플이었는데 첫 번째 수업인 9월 9일에는 한참 싸우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평소 늦잠 자는 걸 좋아해 주말 오전 10시에는 자고 싶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회사 출근하는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설렘반 긴장반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동대문구로 향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프로그램 장소에는 우리 예비부부들을 맞이 해주는 아주 이쁜 꽃들이 있었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을 풀어줄 정도로 입구를 이쁘게 꾸며주시고 각자 자리마다 표시가 되어있어 우리 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과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임산부 체험부터 정말 신경 써서 준비하신 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다른 커플들도 한 분씩 도착하시고 강사님의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왜 싸우는가?
첫날의 주된 강의는 DISC 성격유형검사 통해서 각자의 성격과 배우자의 성격을 파악해서 우리가 왜 싸우는지? 우리는 어떻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강사님께서 이론적인 내용만이 아닌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셔서 모든 커플들이 눈이 반짝반짝하고 집중해서 듣고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강의를 들을수록 “아 우리가 이래서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구나”, “아 나의 예비신부는 이렇게 말하면 힘들었겠구나” 등을 느끼게 되었고 나조차 정확하게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되었던 강의였습니다. DISC 성격유형검사로 각자의 성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았으면 그다음에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갈등에 관해서 갈등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정말 현실적인 강의로 이어졌어요. 한참 싸우던 기간에 이 강의를 듣게 되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됩니다.
결혼을 위한 체크리스크
프로그램 첫날이 끝나고 우리 커플은 정말 각자 많은 생각을 한 것 같고 다른 커플들도 많은 생각이 있어 보였습니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나고 두 번째 프로그램 날은 결혼 체크리스트에 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스드메가 아닌 정말 현실적으로 우리가 하나의 가족이 되는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런 부분까지 생각해야 되는구나 이런 걸 결정하지 못하고 진행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구나 정말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휴식시간에 초콜릿을 만들고 너와 나의 인생 곡선이라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오래 만난 커플도 얼마 안 된 커플들도 서로 인생에서 어느 시기가 좋았는지 어느 시기가 힘들었는지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옆의 커플 중에 눈물을 흘리는 커플도 있어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예비부부교실 수강후기는? → 결혼을 더욱 결심하게 되다!
사실 처음 친구가 예비부부교실에 대해서 알려줬을 때 저는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을 듣고 결혼을 더 하고 싶어졌어?”라고 물었습니다. 친구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프로그램을 들으니 더 결혼하고 싶어졌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고민할 필요 없이 신청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수강한지 1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저에게 그 질문을 한다면 저는 ‘프로그램을 듣고 결혼을 더욱 결심하게 됐다!’라고 답하겠습니다. 예비부부교실은 저와 예비신부의 결혼 준비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소중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수료 때 받은 수료증은 결혼식에도 전시할 예정입니다. 세상 모든 예비부부, 부부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