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프로젝트 후기] MY육아행복도우미 MY서초구가족센터
MY육아행복도우미 MY서초구가족센터
2023 서울가족사업 우수후기 공모전 / 장려상 / 아자프로젝트 (서초구센터/김현규)
아이를 낳고 나서 나와 와이프는 항상 회사에서의 끊임없는 일과 스트레스, 그리고 집에 오면 끝없는 육아와 집안일의 굴레에서 쳇바퀴처럼 돌고 있었다. 아이가 커가면서 조금씩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러던 와중에 서초구 가족센터에서 하는 'MY대디, MY피티'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식습관교육, 건강간식 만들기, 숲체험, 신체놀이 등 매월 다른 주제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 아이와 참여하면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청을 하게 되었다.
4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에 기대를 안고 아이와 함께 센터에 방문하였다. 아이의 식습관 교육과 건강간식 만들기에 참여하였는데 아이도 너무 재미있어하며 직접 만들어본 햄버거를 동생과 엄마에게 자랑하며 좋아하였다. 그 이후 아이가 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고 월 1회씩 정기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 중에 하나인 '아빠Yo가하러가Yo'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상 깊고 뜻깊은 의미를 남겨주었다.
‘요가’를 통해 아이와의 신체접촉을 통해서 좀 더 가까워지고 아이에게 자신감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수업은 동물과 닮은 요가 동작 배우기, 스트레칭 및 바른 자세 교육, 발마사지까지 다양한 요소가 있었다.
동물 요가 동작에서는 소, 고양이 요가자세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을 직접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아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햄스터를 표현한다고 하면서 몸을 웅크리고 햄스터처럼 도토리를 먹는 흉내를 냈다. 요가 동작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아이가 직접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을 표현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났다.
아이만 배우는게 아닌 아빠도 스트레칭 및 바른 자세를 유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나 또한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몸이 힘들고, 아픈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신체 건강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램 통해 바른 자세를 유지할 때 내 몸도 훨씬 편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발 마사지 시간에는 직접 괄사를 이용해서 아이와 나의 발에 마사지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우리 집에도 괄사가 있었지만, 막상 잘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직접 나의 발을 마사지를 해보니 살짝 아프기도 하면서 시원함을 느꼈다. 아이는 간지러움이 컸는지 계속 웃어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아이와 나 사이의 소통력이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아이는 최근에 유치원을 옮긴 탓에 기존보다 좀 더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부끄러움도 좀 더 많아진 상태였었다. 그리고 원래도 자신의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었다. 언제나 뭔가를 느껴도 그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서로에게 답답함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요가 수업에서 서로의 몸을 접촉하고, 감정을 직접적으로 나누면서 아이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처음으로 "즐겁다", "행복하다", 또는 "이 동작은 좀 불편하다"라고 말했을 때, 그 순간은 나에게 큰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변화는 아이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와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 자신도 점차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회사에서나 가족과의 관계에서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대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수업을 통해 알게 된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바로 스트레칭과 자세의 중요성이다. 매일 회사에서 앉아 일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몸이 굳어가고, 자세도 무너져 간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자세를 고치며,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더구나 아이도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프로그램 제목처럼 가족 모두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MY대디, MY피티’ 프로그램은 아이와 나,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깨달음은 바로 '소통의 중요성'과 '자기 자신과의 시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육아와 집안일에만 빠져있던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을 교육받으면서 실제로 살림의 스킬이 높아졌고, 육아에 있어서도 마치 육아의 정석 책을 본 것처럼 육아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서초구 가족센터에서 많은 프로그램들은 나에게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해야 할 나의 역할에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서초구가족센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한 참여와 모범적인 교육태도로 모범이 될 수 있는 아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