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참가 후기 (2014년, 장봉석)
"아내의 마음을 알고 아이의 웃음을 들을 수 있는 시간"
[종로구]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참가 후기 (2014년, 장봉석)
안녕하십니까, 지난 9월 20일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 서울시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에 참여한 아버지입니다. 토요일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아내가 일방적으로 아버지 교실을 신청해 두었다고 해서 가을 소풍 가는 셈 치고 투덜투덜 따라나섰습니다. 아빠랑 함께한다는 설렘에 아들 녀석이 마냥 즐거워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가을 나들이 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한 가족문화와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미래창조연구소 김지환 소장님이 오셔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소장님께서 소장님의 대가족 소개를 시작으로 강의 분위기를 풀어 주셨고 뒤이어 오늘 참여한 가족들이 자기소개하면서 첫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난 부부들이었지만 서먹함보다는 같은 공감대를 가진 부부들이다 보니 다른 가족의 사연을 공유하면서 웃음도 나고 이해도 되면서 즐겁게 지냈습니다. 부부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 패턴이나 서로에 대한 바람 등을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했던 아내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항상 밝고 털털한 아내였지만 이 시간만큼은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의 진심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모교육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대단한 것인 줄 알고 부담감이 우선하였는데,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가 아닌 소탈하지만, 진정성 있는 참여 방식의 대화와 발표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건강한 양육을 위해서는 부부간의 협력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유익한 시간을 부부가 가질 수 있도록 부모교육 시간 동안 아이들이 별도로 마련된 놀이방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담당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부모교육', 왠지 부담스러웠지만, 주입식 강의 대신 소탈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발표로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게 돼
평일에는 아들의 자는 모습만 보았고, 주말에는 TV 보면서 자는 모습만 보여주는 아빠였는데 몸으로 함께 놀며 아이가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고 행복했던 하루
두 번째 시간은 크는 나무 유아 체육센터 김지훈 선생님의 지도로 아들과 함께 하는 체육 시간 “신나는 아빠 놀이터가 이어졌습니다. 돌봄 방에 있던 아들이 쪼르르 달려와 함께 하자고 하면서 한 가지 동작에도 까르르 웃음이 이어졌습니다. 평일에는 아들의 자는 모습만 보았고, 주말에는 TV 보면서 자는 모습만 보여주는 아빠였는데 오늘은 아빠 놀이터가 되어 아들에게 안전하고 신나는 놀이기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유아들의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연성, 균형감과 민첩성을 기를 수 있는 동작을 많이 소개해 주셔서 집에서도 같이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다리 위에 올라서서 넘어지지 않으려는 아들 녀석이 대견하고, 잘하지 못하는 훌라후프를 열심히 돌리면서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후회스럽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 아빠들도 아이랑 잘 놀아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어떻게 놀아주어야 하는지 몰라서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오늘 아버지 교실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어 가장 유익했습니다.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 더 나아가 건강한 가정생활을 위해서 아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이 꼭 피곤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다른 많은 아버지가 서울시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통해 건강한 가정 생활을 할 요령과 에너지를 얻어 가시길 희망합니다. 대한민국 아버지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