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가족학교(패밀리셰프) 참여후기] 꼬마 요리사 울아들 사랑해 (부제: 상처받은 영혼의 촉촉한 단비가 내렸던 패밀리셰프)

꼬마 요리사 울아들 사랑해 부제:상처받은 영혼의 촉촉한 단비가 내렸던 패밀리셰프

2024 서울가족사업 참여후기 공모전 / 우수상 / 서울가족학교(패밀리셰프) (중랑구가족센터_이은주)

#엄마가처음이라#배움이필요해#초등문제#페밀리쉐프#꼬마요리사#소통전문가

 

안녕하세요. 저는 아들과 함께 2024년 7월에 지인의 추천으로 중랑구 가족센터 서울가족학교 “패밀리셰프” 프로그램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조금 멀지만 요리 프로그램을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편식이 심한 울 아들이 직접 손으로 요리를 만든다면 맛있고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집하고는 좀 멀지만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혼 후 일가친척, 지인 아무도 없는 미국에서 출산을 하고 신랑의 병환으로 인해 아이가 7세 때 역이민을 오고 신랑과 사별을 하며 많은 환경변화와 슬픔을 겪고, 부모교육을 못 하고 육아 서적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인터넷과 극소수의 이웃과 육아 상담을 하며 이렇다 할 육아 철학 없이 살아왔습니다.

저희 아들은 참 산만하고 충동성과 경쟁심이 강한 편입니다. 저조차도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엄마랑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사춘기에 입문한 아들과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고 있었습니다. 식사 때 전혀 먹는 것에 관심이 없고, 제자리에 앉아서 먹지 않아서 매일 매일 잔소리는 기본이며 외출 준비를 할 때는 트럭을 이빨로 끌어당기듯이 아이를 이끌기가 참 어려움이 많은 우리 가족입니다.

금번 중랑구 가족센터의 패밀리셰프 프로그램을 통하여서 우리 아이에 대해서 더욱 심도 있게 알아 가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도입부에 가족에 대해서 알아 가는 퀴즈게임도 하고 속마음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아이가 엄마에게 장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감사의 표현도 해 보면서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또띠아 만들기와 팥빙수 만들기 요리 시간에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아들이 참을성이 많고 조절도 잘하고, 매우 침착한 모습을 재발견하고 감동 받았습니다. 특히 요리 방법을 강사님께서 설명해 주실 때 초고도 집중을 하고 한 단계 한 단계마다 설명해 주신대로 차분하게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칼질이 어렵지만 칼질에 관심이 많은 아들은 손도 다치지 않고 조심스러움을 발휘하면서 잘 해내었습니다.

표현에 약한 우리아들이지만 모든 프로그램이 마치고 마무리 발표할 사람 소개해달라고 할 때 무대에서 핀마이크를 쓰고 엄마 사랑한다고 말해주었을 때 가슴뭉클하고 눈시울도 뜨거워지더라고요.

패밀리셰프 프로그램 이후 우리 아들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을 소개하고 싶어요.

어린이집과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해서까지도 학교 이야기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참 궁금했습니다. 패밀리셔프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부쩍 엄마한테 말도 많이 하고 학교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들을 많이 풀어 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자기를 놀린다, 나랑 안 놀아준다.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지만 고민스럽고 가슴 아픈 이야기까지도 나눠주는 아이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패밀리셰프 이후에도 쉐프 모자를 챙겨와서 집에서 쿠키만들기, 초콜릿 만들기, 참치샌드위치, 모닝빵 햄치즈, 주스만들기등을 가정에서 함께 요리를 할 때면, 모자를 씌워놓고 쉐프놀이도 하기도 하였습니다. 직접 만든 요리는 언제 편식했냐는 듯이 정말 잘 먹고, 양도 많이 먹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면 집이 완전 아수라장이 되고, 뒷설거지가 참 번거롭긴 하지만 고무장갑 미니사이즈를 준비하여 아이도 함께 설거지도 하면서 가족 간의 역할분배와 가족 간의 추억도 하나하나 쌓아가는 중입니다. 아이도 참 즐거워하고 몸도 건강해지고 엄마와 아이와 더 가까워지니, 요리라 매개를 통해서 가족 간의 소통하기 최고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를 하면서 가족사진을 찍어주시면서 강사님께서 제가 아들을 바라보는 눈에서 꿀 떨어지신다고 표현해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더욱 아들을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동안 부끄럽지만, 밖에서는 쇼윈도 가족같이 다른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제가 아이에게 좀 더 부드럽고 말을 곱게 쓰지만, 집에서는 아이에게 단호하게 말한다는 이유로 목소리도 낮게 내고 강압적인 말들을 많이 썼는데 반성이 되더라고요. 일관적이지 않은 모습이 아이에게 더욱 불안도를 높였던 것 같습니다. 밖에의 모습과 안의 서의 제 모습이 일관되게 아이에게 부드럽게 말하고 싶다고 다짐하였습니다.

패밀리셰프 프로그램 진행하시면서 강사 선생님께서 한 말씀 한 말씀 경험에서 우러나오시는 육아에 관련된 사이다 같은 말씀들을 이야기해 주실 때마다 참 마음이 편안하고 지친 육아로 인한 저의 삶을 리프레시 하는 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봉사자 선생님들과 사회복지사선생님들에게도 친절하고 친이모 친삼춘 같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재치 있게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힘써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가족 간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서울가족학교 패밀리셰프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감사합니다. 이후에도 또 개최되어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신청해서 이이와 두 손 잡고 다시 참석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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