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가족학교(예비‧신혼부부교실) 참여후기] 10년의 연애, 그리고 이제 시작된 진짜 싸움

10년의 연애, 그리고 이제 시작된 진짜 싸움

2024 서울가족사업 참여후기 공모전 / 우수상 / 서울가족학교(예비‧신혼부부교실) (금천구가족센터_최윤지)

#10년연애 #시작된싸움 #결혼은 #끝이아닌 #새로운시작 #행복한가정 #만들어가는 #신혼부부교실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그럼 10년 뒤는 어때?”

첫 만남은 대학교였습니다.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던 스무 살의 새내기는 으른미를 물씬 품기는 복학생 오빠에게 반해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은 어느덧 9년이 흘러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하나 둘 각자의 짝을 이루기 시작하였고, 그와 함께 우리에겐 약간의 불안감이 덮쳐왔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그렇게 우리는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급작스레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시간은 빠듯하게만 느껴졌고, 환상의 짝꿍이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조금씩 삐걱거리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지쳐가고 있을 때 즈음, 금천구 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신혼부부교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지인이 수업을 듣고 많은 도움이 됐다며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수업은 신혼부부에 대한 이해와 점검, 갈등과 대화법, 부부태교 및 체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중 단연 관심이 갔던 수업은 “신혼부부에 대한 이해와 점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삐걱거리던 사이를 메꿔줄 수 있는 중요한 수업이겠단 생각이 들었고, 그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부부의 재무관리와 이후 자녀의 훈육, 교육방식에 대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이야기는커녕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눠보지 않았던 주제였습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9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결혼식 이후의 구체적인 미래를 직접적으로 마주할 기회가 없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가정”

이번 교육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는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입니다.

긴 연애 기간 동안 서로의 성격과 생활 패턴에 맞춰왔기에 더 이상 준비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 앞에서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문제들이 결혼을 앞둔 지금은 피할 수 없는 중요한 논의 사항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투겠지만 이번 프로그램 수강을 통해 부부로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결혼생활은 단순히 서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으며,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 시작에서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배려해야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를 비롯한 다른 예비·신혼부부들도 이 교육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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