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자프로젝트 참여후기] 아빠와 딸의 소중한 소통 놀이터 ‘아자합창단’
아빠와 딸의 소중한 소통 놀이터 ‘아자합창단’
2024 서울가족사업 참여후기 공모전 / 장려상 / 아자프로젝트 (동대문구가족센터_고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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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자합창단과의 인연은 계속
우연히 보게 된 한 장의 팜플릿을 통해 우리 부녀의 주말 그림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한 주간의 업무에 시달리며 맞이한 주말은 저에게 낮잠과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일상이었고, 아빠와 함께 많은 걸 하고 싶은 둘째 아이의 바램은 그렇지 못한 시간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째 아이를 위해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마음먹은 시점에 운 좋게 아자합창단 단원모집의 내용을 보게 되었고 주저 없이 동대문구가족센터에 전화를 걸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합창단 활동은 아빠와 딸의 소중한 소통 놀이터가 되어주었습니다.
#2. 지휘자 선생님과 합창단 단원들을 만나다.
아자합창단 첫 모임을 나갔을 때 앞으로 10월까지 함께할 지휘자 선생님과 합창단 단원들을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매주 토요일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일정상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딸과 그만큼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지휘자 선생님께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주셔서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합창뿐만 아니라 직접 딸과 함께 작사와 작곡도 해보고 칼림바도 연주하는 시간을 가지며 아이와의 소통이 더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대문구가족센터에서도 합창 시간 이외에 아버지-자녀 간 소통프로그램으로 명절 요리체험 ‘송편 만들기’를 체험하고, 합창단을 계기로 동대문구가족센터의 다른 가족 프로그램들도 경험하였습니다. 가족과 더 소통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 주셨으며 직원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합창 단원들의 참여 의지도 더 높아졌습니다.
#3.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다.
합창 노래 ‘보리울의 여름’과 ‘아름다운 나라’를 아빠와 자녀들이 합을 맞추며 부르는 소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어느 소리보다 명랑하고 활기찼습니다. 서툰 발성과 음정이었지만 여러 가족의 각자 다른 목소리들이 조화롭게 귓가에 맴돌았고 저마다의 기쁨을 노래하는 듯 보였습니다.
10월 19일 마지막 합창 시간을 앞두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선생님 및 단원 가족들과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 마음이 커져 갑니다.
#4.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다.
토요일 아침 TV를 켜며 볼륨을 높였던 시작이 이제는 딸과 함께 목청 높여 노래 부르는 시작이 되었고, 합창단 모임 장소로 오고 가는 시간 속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소통 시간들로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합창단을 다녀와서는 아이와 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박물관, 도서관 등을 다니는 등 저에게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아빠와의 스킨십이나 대화가 어색했던 딸도 이제는 거리낌 없이 아빠를 찾게 되었고 함께 하는 시간을 기다리는 아이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5. 동대문구가족센터 관계자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리다.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이 소중한 시간들을 아이와 함께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아자합창단’을 만들어 주신 서울시가족센터와 동대문구가족센터 관계자 선생님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시 웃으며 만날 수 있는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강하린의 아빠 강대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