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자프로젝트 참여후기] ‘천하무적 부자야구단’에서 진짜 부자가 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천하무적 부자야구단’에서 진짜 부자가 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2024 서울가족사업 참여후기 공모전 / 장려상 / 아자프로젝트 (구로구가족센터_나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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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군인이다. 군인의 삶은 많은 희생을 요구했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많은 시간 집을 떠나 있어야 했고, 그로 인해 나는 가족과 함께해야 하는 소중한 순간들을 놓친 경우가 너무도 많았다. 아이가 태어나는 기쁨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고, 아들이 자라나면서 보여주는 작은 기적의 순간을 함께하는 시간도 부족했다. 그러다 아들은 어느새 훌쩍 커버린 초등학생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나와 함께한 시간이 부족해서였을까? 아니면 군 복무로 인한 잦은 이사 때문이었을까? 아들의 마음은 그만큼 자라지 못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학교에서도 친구를 사귀기 쉽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나 역시 아버지로서 무언가를 해줄 수 없는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보내던 어느 날, 나는 서울로 부임을 받았고 우리 가족은 나와 아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구로구로의 이사와 함께 정착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우리 가족은 ‘서울시 아자 프로그램’의 일환인 ‘천하무적 부자야구단’을 알게 되었고, 나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사실 아들과 나는 둘 다 야구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아들은 야구의 ‘야’자도 모를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고, 나 역시 야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주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처음 야구단에 들어갔을 때, 역시나 우리 둘은 서툴렀다. 아들은 공을 던지는 것도, 치는 것도 어색해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력이나 결과가 아니었다.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주말마다 야구장에 나가 아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그동안 놓쳤던 시간을 조금씩 메워나가는 기분이었다.
아들은 주말마다 야구를 기다리게 되었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이제는 아들과 내가 주말을 기대하는 시간이 되었다. 야구라는 경기를 통해 경기 중 나오는 승패가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아들은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자신감을 키워갔고, 나를 통한 지지와 신뢰를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아들을 보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배우고 있었고, 과거의 부재했던 시간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우리는 이제 서로를 격려하며 나아갈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은, 가정의 안정과 진정한 행복은 함께 보내는 시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배우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천하무적 부자야구단’은 나에게 큰 기회와 울림을 제공해 준다. 아들과의 관계가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가 아니라, 감정적 유대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더 나은 아버지가 되어가고 있는 듯 느껴지고, 더욱더 나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나는 야구단 활동을 하면서도 최근에야 ‘서울시 아자 프로그램’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이 좋은 프로그램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어졌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놓치는 많은 아버지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전하고 싶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것은 단순한 육아 기술이 아니라, 진정한 관계의 중요성이었다.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나에게도, 아들에게도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고, 우리 사이의 유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견고해졌다.
이번 주말도 우리는 야구장으로 나가고 있을 것이다. 함께 공을 던지고, 서로를 응원하며, 그 소중한 시간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아이와의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 과정은 단순히 스포츠 활동을 넘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아들에게도, 나에게도 이 ‘천하무적 야구단’은 단순한 야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가는 소중한 추억의 장이다. 그래서 나는 이 감사한 시간을 마련해 준 ‘서울시 아자 프로그램’을 마음 깊이 추천한다. 나는 야구라는 매개체를 선택하였지만, 이 프로그램 안에는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 있다고 한다. 아이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면, 그리고 그 관계를 더 깊고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면, ‘서울시 아자 프로그램’은 나와 같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