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가족학교-패밀리셰프] 하루 한 번, 안부를 묻는 가족이 되자!!

하루 한 번, 안부를 묻는 가족이 되자!!

2024 서울가족사업 참여후기 공모전 / 장려상 / 서울가족학교-패밀리셰프 (강남구가족센터_남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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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토요일, 강남구가족센터에서 진행한 <서울가족학교 2024 패밀리 셰프>의 ‘가족이 함께 유부초밥+오렌지에이드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가끔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강남구가족센터의 프로그램을 접하곤 했는데, 거의 부모 대상으로 하는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인 것 같아서 신청을 하게 됐고, 또 운 좋게 참여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진행하는 선생님께서 미리 알려주신 대로, 가족이 함께 장을 봐서 유부초밥과 오렌지에이드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를 준비했다. 프로그램 진행 시간이 2시간 정도라서 요리 시간이 굉장히 넉넉하다고 생각했는데, 한 시간은 가족 소통의 시간이 있었고 그 이후에 요리를 하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결혼 준비를 위한 체크리스트’ 수업에서는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독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물리적, 정서적, 그리고 경제적인 독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특히 정서적 독립이 저에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느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모든 일에 부모님의 조언을 듣고 결정을 내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사소한 일부터 중요한 결정까지 항상 부모님의 의견을 우선시했고, 그 과정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이 점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결혼식의 일정이나 장소를 정할 때 여전히 부모님께 먼저 여쭤보곤 했습니다. 그로 인해 제 파트너는 저와 함께 의논하기를 원했지만, 저는 불안한 마음에 부모님의 의견을 우선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서적 독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과정은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을 넘어, 제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중요한 단계임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결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두 사람의 목소리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이 경험은 제 개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재밌었던 일, 뿌듯했던 일, 속상했던 일을 서로 나누는 등 가족 소통 시간 이후 ‘우리 가족 대화 슬로건 만들기’를 했는데, 우리 가족은 하루 한 번 안부를 묻는 가족이 되자!!로 정했다.

이후, 유부초밥과 오렌지에이드를 만들었다. 오렌지를 진짜 잘게 썰어서 준비한 사이다와 섞어 에이드를 만들었는데, 완전 영양 만점이었다. 유부초밥은 미리 준비한 재료를 이용해서 토핑을 다양하게 올려주어 완성했다.

이렇게 만든 음식을 가지고 주변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까지가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였는데, 이날 비가 계속 내려서 아쉽게 피크닉은 취소가 됐다. 대신, 집에 돌아와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오전에 나누었던 이야기를 끝맺기로 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고, 무엇보다 딸아이의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 마냥 어린 줄로만 알았던 아이가 오렌지를 자르고 유부초밥의 토핑을 올리는 등 간단하지만 요리에 같이 참여했다는 것도 대견하게 느껴졌다.

지금도 가족끼리 매일은 아니지만, 안부를 묻는 것을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엄마, 아빠가 회사에서 속상했던 일, 재밌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 딸아이는 그 일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또,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화가 났던 일을 이야기 해주면 아빠, 엄마가 같이 화를 내주기도 하고 아이 편이 되어주기도 하는 등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이런 소통의 시간은 부모로서도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즐거워하는 것들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아이도 부모를 어려워하지 않고 늘 내 편이 되어주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우연한 기회에 참여한 서울가족학교 패밀리셰프 덕분에 우리 가족은 늘 서로의 안부가 궁금한 가족이 되었다. 앞으로도 하루 한 번 안부를 묻는 가족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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