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조부모지원사업 참여후기] 조부모에서 ‘나’로 돌아가는 순간

조부모에서 '나'로 돌아가는 순간

2025 서울가족사업 참여후기 공모전 / 장려상 / 조부모 지원사업 (송파구가족센터_정숙현)

 

송파구가족센터에서 진행한 ‘육아 라이프 밸런스’ 1차 교육과 2차 ‘조부모 나를 위한 시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오랜만에 나 자신을 위한 배움과 휴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손녀(5세, 7세)를 돌보며 늘 분주하게 살아오다 보니, 교육이 있는 날이면 외출 준비부터 마음이 설렜고, 새로운 강사님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접하는 시간이 큰 위로가 되었다.

 

1차 프로그램에서는 조부모로서의 역할을 바로 이해하고, 손주 발달을 돕는 방법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손녀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기질 이해와 훈육 교육을 통해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스카프 놀이, 책놀이, 종이컵 놀이처럼 실제로 활용 가능한 놀이 방법을 배워 집에서도 손녀들과 함께 쉽게 실천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회기의 꽃바구니 만들기는 나에게 주는 오랜만의 선물이자 깊은 힐링의 순간이었다.

 

이어 참여한 2차 ‘조부모 나를 위한 시간’은 나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딸아이가 나를 위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라며 추천해준 시간이었다. 평소에 육아와 하원을 도와주었는데 그것에 내심 미안해하는 딸들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라고 신청이 어려운 나를 위해 대신 신청을 해주었다. 그 마음이 고맙고 뭉클해,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선물을 받은 듯했다.

아로마 향수 만들기는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다양한 향기를 맡고 조합하면서 나만의 향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즐겁고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향기를 맡을 때마다 쌓였던 긴장이 풀리고, 마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히 나를 돌보는 시간을 선물 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작은 유리병에 완성된 향수를 담고 스티커를 붙이며 느꼈던 뿌듯함은 오래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

딸들에게 내가 만든 향수라며 자랑을 하고 나니, 육아를 맡아주는 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진 딸들의 표정이 조금은 편안해진 것 같았다. 이런 소중한 시간을 자주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부모로서 가족을 위해 늘 애쓰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일이 결국 가족 모두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 경험은 내 삶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앞으로도 이 귀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조부모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이 가족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기적을 함께 경험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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