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족상담지원사업 참여후기] 서로를 바라보면서 가자
서로를 바라보면서 가자
2025 서울가족사업 참여후기 공모전 / 장려상 / 가족상담지원사업 (노원구가족센터_이화경)
나의 20대는 완벽했다. 좋은 부모님, 원하던 학교, 원하던 회사까지.. 좋은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그러나 지날수록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생기고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그리고 나는 이혼했다.
그러던 중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우리를 닮은 딸을 낳고 일상을 살아갔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생겼지만 더 행복하고 싶었기에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싶었다. 그렇게 용기를 내어 노원구 가족센터에 부부 상담을 신청하고 다니게 되었다.
남편의 근무가 9-6시 근무가 아니었음에도 센터에서 배려해 주셔서 10회기를 마칠 수 있었다. 남편이 어떤 이유로 나에게 위로받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이유로 차가운 사람이 된 건지 말이다. 우리 부부를 변화시켜 준 상담사 선생님의 한 문장이 있다. ‘두 분은 제가 볼 때 문제가 없어요. 인지도 잘하시고 수용 범위도 커서 대화로 잘 풀리실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를 살고 있지 않으세요.’라는 말이었다.
집에 오는 내내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우리가 없다니..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는 우리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딸이 보였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세상인데 완벽을 추구하는 집에서 발달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려다 보니 스트레스 받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렇게 우리는 변화했다. 당장 바꿀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불만하기보다 가진 것에 감사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가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가니 하루가 행복해졌다. 사람이 큰 것을 가져야 행복한 것이 아니었다. 작은 것들 이 모여 행복을 가져오는 것이지.. 더 빨리 알았다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앞으로 살아갈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항상 존중하며 든든하게 지켜줄게. 항상 존경하며 오고 싶은 집에 될게.」라는 결혼반지함의 글귀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며 매일 평안한 가정으로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