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맞돌봄프로젝트 참여후기] 동생이 태어난 우리집, ‘아지트’ 프로젝트를 통한 극복기
동생이 태어난 우리집, '아지트' 프로젝트를 통한 극복기
2025 서울가족사업 참여후기 공모전 / 우수상 / 남성양육자 맞돌봄프로젝트 (강남구가족센터_한진걸)
우리가족은 작년 말 가족이 늘었습니다. 첫째와 7살 차이가 나는 동생이 태어나며 셋에서 넷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첫째가 커서 동생 잘 봐주겠다.’라고들 했지만 우리는 동생이 태어나며 신생아 육아와 더불어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힘들었던 점은 첫째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이 태어나며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지자 아이는 속상해했고, 우리는 ‘엄마가 동생 돌봐야하니 이해해줘라.’라고 말 할 뿐이었습니다.
새롭게 육아를 시작하며 우리가족은 강남구 가족센터의 정보를 자주 접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남성양육자 맞돌봄프로젝트인 ‘아빠랑 지금 데이트(아지트)’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만들기에 특히 흥미가 많은 첫째 아이에게 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아주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아내와 둘째에게 시간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많이 쌓고 싶었습니다.
아지트 프로젝트는 첫날 아빠-자녀의 소통강의를 시작으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4회 진행하고 농장체험 후 직접 만든 도자기에 밥상을 차려먹는 것으로 약 3개월 간 진행되었습니다.
첫날 이후 달력에 ‘아지트’ 가는 날이 크게 표시됐습니다. 다른 일이었으면 엄마랑 가고 싶어 했을 텐데 ‘아지트’이기에 당연히 아빠와 나서게 되었습니다. 엄마 없이 아이와 시간을 가지니 아이의 행동과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아내는 알지만 나는 모르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역전된 것 같아 기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도자기를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보니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지트’프로젝트로 아이는 아빠와 하는 활동에 거리낌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생겼다는 가족의 변화를 인지하고 아빠, 엄마와 적절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지트’를 통해 우리가족은 동생이 태어나 자칫하면 엉켜버릴 수 있었던 힘들었던 시기를 즐겁고 현명하게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탁에 ‘아지트’ 도자기를 꺼내면 자연스럽게 아이와 함께한 그 시간을 다시 이야기 합니다. 아이와 가족센터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얻게 된 또 다른 순기능은 아빠와의 시간이 이번 체험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음에 또 해볼래?’ 혹은 ‘아빠, 또 다른 것 만들러 가보자’로 발전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집에 ‘아지트’에서 만든 도자기 외에 다른 곳에서 만든 그릇이 자꾸 늘고 있지만 화목함도 한 스푼씩 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