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셰프 후기 (2016년도)
패밀리셰프 후기 (2016년도)
최우수 관악구 김형규
아이 아빠 직업 특성상 주말은 거의 함께 지낼 수 없기에, 항상 나에게 주말은 두 아이들과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는 고민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다행히 우리 집에서는 멀지 않은 곳에 관악구 건강가정 다문화지원센터가 있어서 아이들과 내가 자주 가는 곳인데, 이번에 관악구에서 처음으로 서울가족학교 패밀리셰프 1기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신청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시장을 보고, 같이 우리 가족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오랜 큰아이 유치원 친구 엄마와 같이 신청을 해서 프로그램을 참여하기 전부터 아이들 소풍 전날처럼 설렜다.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교육 첫 시간에 진행했던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코너였다. 아이 또는 부모님과 가장 닮은 재료를 찾아서 서로의 왼쪽 가슴에 붙여주고, 이유를 말하는 거였는데, 우리 아기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첫 번째 시간이 끝나고 신원시장으로 이동하여 우리 가족 하나 되는 요리 만들기 재료 장을 보고, 서울대학교 조리실로 이동하여 요리를 만들었다. 시장에서 아이들과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아이들에게도 우리 동네 전통시장을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고, 일반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상인 분들의 정도 듬뿍 느낄 수 있었고, 주부인 나에게도 시장하면 아이들과 장보고 불편한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친구네 가족이랑 우리 팀은 영양 듬뿍 알찬 비빔밥과 콩나물국을 만들었는데, 우리 어린 꼬맹이 딸 서우도 콩나물을 꽤나 잘 다듬으면서 신나했다. 아이와 함께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가족이랑 같이 음식도 만들고, 만든 음식도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다만, 큰아이가 학교 행사 스케줄이 생겨서 같이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더 참여하고 싶은 정도로 알찬 프로그램이었다. 가족 화합의 장을 만드는 뜻깊은 행복프로젝트 서울가족학교 패밀리셰프가 계속 진행돼서 여러 가정들이 참여해서 가족 행복지수가 쑥쑥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험을 통해서 가족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프로그램을 열과 성으로 준비해주신 관악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선생님들 너무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수 관악구 이상은
‘신원시장’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교육장을 찾아가는 길이 좀 힘들었지만 오늘 처음 가보니 시장이 매우 크고 깨끗하게 정돈된 전통시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시장 입구에 안내문을 좀 더 알아보기 쉽게 붙여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교육장에 들어가니 강사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께서 반 갑에 맞아주셔서 힘들게 찾아가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팀을 이룬 가족과는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다른 가족들이 다 오길 기다렸죠. 처음 본 서먹한 이웃과 한 팀을 이루니 약간 어색했는데 주사위 놀이를 통해서 금세 친해지고 웃으며 서로의 가족원에 대해 알아가는 동안 곧 함께 장을 보러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시장에서 통용되는 상품권을 받아들고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를 장만해서 서울대 생활 과학관 조리실로 모여온 가족이 재료를 씻고 썰고 볶고 비벼서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요리 자체가 아니라 요리를 매개로 서로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것임을 강사 선생님께서 일깨웠고, 미션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주고받도록 한 점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요리를 하면서도 서로에게 마음의 울림이 있을 때에는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완성된 비빔밥에 이름도 만들어주며 다 같이 맛있게 먹으니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체험을 다닐 때 아이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일이 적었는데 이번에 아이 아빠도 짬을 내어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장을 보고 함께 요리해서 먹으니 더 맛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더 흐뭇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수 도봉구 권혁한
제 목: 세 공주님들과 행복하고 건강한 밥 한 끼
맞벌이 가족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 초대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후기를 올립니다.
주말만 되면 귀여운 세 딸과 함께 외식을 즐겨 하던 우리 가족에게 ‘패밀리셰프’라는 프로그램을 그야말로 새롭고 감동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평소 딸부잣집의 아빠로써 주변 사람들은 딸들은 애교가 좋다. 키우는 건 딸이 편하다 등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실상은 세 딸들은 엄마만 찾고 아빠는 항상 두 번째였습니다.
이러한 생활의 반복 속에서 우연한 기회에 참여한 ‘패밀리셰프’ 프로그램은 아빠와 함께 옛날 모습을 간직한 시장에 가서 같이 장도 보고, 가족이 십시일반 역할을 나누어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보는 하루였습니다.
요즘도 주말이 되면 아이들이 먼저 장 보러 가자고 조르고 요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프로그램 참여 후에도 요리하는 아빠가 저 스스로는 아직 어색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편하게 받아주어서 지금은 TV에 나오는 멋진 셰프들처럼 당당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따라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깊게 깨달은 점은 딸들의 건강한 입맛도 아빠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아빠가 딸들 입맛에 맞추어 함께 요리를 하면 딸들은 자연스럽게 아빠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완전히 엄마처럼 아빠에게 다가오는 것은 멀고도 험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번 주말도 열심히 우리 무뚝뚝한 공주님들이 친근하게 같이 요리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래야 우리 셋째 공주 지영이도 언니들 따라 한다고 처음부터 아빠한테 잘 다가올 것으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세 공주님들!! 엄마가 세 공주들 모두 돌보려면 힘드니깐 이 글을 보면 아빠랑도 씩씩하게 잠도 잘 자고, 아빠도 엄마처럼 똑같이 대해주었으면 좋겠구나~
사랑해 우리 세 공주님들^^ 그리고 더 사랑하는 우리 원조공주 다현씨 고생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