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

우리 아이가 저의 안 좋은 성격을 닮을까 봐 걱정이에요.

신승환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육 강사

 아이들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각기 다른 기질을 타고납니다. 하지만 기질만으로 성격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기질은 태어난 후의 성장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해 가는 가정의 환경이 아이의 성격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맺는 방식은 아이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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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배워야 잘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모성은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과 같습니다. 아기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수없이 뒤뚱거리며 넘어졌다 일어서는 걷기 연습을 한 후에 드디어 자신에게 맞는 걸음을 걷듯이, 엄마의 모성 역할도 그렇게 시작되고 완성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엄마는 없습니다. 엄마의 실수도 아이의 실수도 용납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정윤경 교수는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의 실패를 마치 자신의 실패인양 느끼는 경우가 많고 아이가 잘못하는 것은 자신이 제대로 도와주지 못해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면서 죄책감을 떨치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에 대한 간섭을 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와 엄마를 분리하고 아이가 자신의 인생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일입니다.

성격이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아이를 일관성 있게 대하기

부부가 같은 원칙을 가지고 아이에게 훈육합니다. 같은 일을 가지고 어떤 때는 혼내고, 어떤 때는 혼내지 않거나 부부가 서로 다른 규칙을 아이에게 요구하면 아이는 규칙을 따르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눈치를 보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 주기

아이가 독립된 인격체임을 기억하고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연령에 따라 권한을 조금씩 양도합니다. 아이는 제 손으로 첫 숟가락질을 하고 제 발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독립적인 인격체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합니다.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나 과잉보호는 아이의 성취 경험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고 아이의 성격 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기

생후 24개월 동안 엄마(부모)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면 아이는 낯선 세상을 탐험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는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모험하다가 상처와 실패를 안게 되더라도 언제든 돌아오면 엄마와 아빠가 자신을 보듬어 안아줄 것이라는 믿음 형성되면 이를 토대로 아이는 아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다니면서 첫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를 맺게 됩니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아이는 끊임없이 배우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습득합니다.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는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도 배우고 끈기 있게 노력해 자신의 힘으로 성취하는 성공경험을 통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스스로 주도하는 삶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가치를 믿으며 진정한 어른,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부모도 배우자나 아이에게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기

부모는 한 번이라도 잘못하면 아이가 크게 어긋날 것 갈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도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힘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보면 엄마에게 혼이 나서 울면서도 엄마를 부르며 다가옵니다. 또한, 아이는 부모를 잘 용서합니다. 부모도 때로는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릅니다. 어떤 때는 화가 치밀기도 하고 서운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감정을 인정하고 적절하게 표현할 때 아이에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 또한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 있고 그때 엄마나 아빠가 아이이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보면서 감정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또 아이가 부모의 감정을 이해하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감정에 대해 적절히 대처해 가면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배우게 됩니다.

부부간의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기

여성의 경우 결혼 후 남편밖에 몰랐다가 아기가 태어나면 남편에 대한 관심을 줄어드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엄마가 행복해지고 자녀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경계하려면 부부가 서로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변함없는 애정 관계를 유지하기 노력을 해야 합니다. 엄마와 아빠의 관계를 보면서 아이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위로하며 마음을 표한하지를 터득하게 됩니다. 또한, 부모가 갈등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서로를 위해 합의점을 찾고 설득해 나가는지도 알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행복한 엄마 아빠를 통해 아이는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야 안정감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고 또 사회성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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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신승환 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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