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우수후기 장려 '우리 가족 파이팅'

우리 가족 파이팅

2018 부자유친 프로젝트 우수 참여후기 장려상 / 동대문구센터 배성수

 

저는 아이셋의 평범한 월급쟁이 가장입니다. 최근에는 부산에 업무차 출장을 가게되어 주말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내가 애들 돌보면서 살림하는게 어려울 터이고, 아이들도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습니다. 따마침 아내는 부자유친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고, 저와 우리 둘째(5학년), 셋째(7살)과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매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와서 참석을 했습니다. 사실, 주말에 서울에 오면 어디 놀러간다는게 맘처럼 쉽지않았고 아이들과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꺼리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프로그램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몰랐지만 같이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첫 번째 시간부터 훌륭하신 강사님이 오셔서 짧은 시간에 건축에 대해 잘 설명해주시고, 건축주와 건축가의 역할을 하면서 건축주가 생각하는 건물을 지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첫시간부터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방향성을 잡는 것부터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주체측에서 준비한 많은 물품들을 보면 그냥 시간때우기도 아까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스케치를 하면서 우리가 어떤 건축물을 만들까하는 생각을 했고, 하나씩 바닥을 만들고 건물 틀을 만들고 하면서 건물이 완성되고 여러 장식들을 만들어내었습니다. 비록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주려고 했고, 같이 만들면서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시간 KTX 기차를 타고 와서 피곤했고 아무생각도 안들었지만,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럴싸한 건축물이 탄생했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다른 훌륭한 강사님이 오셔서 건축과 도시라는 주제로 우리의 삶에 건축이 맞춰져 발전했다는 것에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는 모자에 여러 그림과 건물을 그렸습니다. 종이모자를 만드는게 잘 안붙어서 어려웠지만 보조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이들과 하나씩 모자를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만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만드니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 수업에는 내가 좋아하는 장소라는 주제로 세상의 멋진 건축물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우리는 우주선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재료들이 많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아이들의 아이디어로 말도 안되게 하나씩 조합된 건축물들이 완성되었습니다.

네 번째 수업에는 서울에 첫눈이 무척 많이 내린 날이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빨대로 건축물을 만드는 시간이었는데 건축에서 구조적인 형태로 튼튼하면서 아름다운 구조물들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을 들었고, 우리도 빨대를 이용한 구조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한 빨대량을 준비해 주신 성의에 우리는 또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빨대구조물은 주로 삼각형형태를 많이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만드는게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직접 하나씩 구조물을 만들어 나갔고 안정적이지는 못해도 막내가 그 속에 들어갈 정도로 빨리 열심히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4회 수업을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하나씩 만든 구조물에 대해 성취감도 느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과 교류를 통해서 서로 신뢰를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우리가족 화이팅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둘째가 학교에서 발이 골절되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상황에서 자리배치까지 신경 써주신 주체측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비록 무료로 진행된 수업이었지만, 훌륭한 선생님들 구성과 체계적이고 준비된 진행이 무척이나 좋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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