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우수후기 장려 '아이와 같은 꿈을 꾸다'

아이와 같은 꿈을 꾸다

2018 부자유친프로젝트 우수 참여후기 장려상 / 관악구센터 구라하라 야수히로


 

어떤 부모들은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꿈을 가질지 생각하기 전에 부모의 꿈을 아이에게 주입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변의 교육열에 휩쓸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외면한 채 남이 다니는 학원은 다 보내야하고 아이가 조금 뒤처지면 많이 조급해 한다. 어쩌면 나도 그런 부모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내 아이는 내가 살아가는 것보다 좀 더 편하게 공부하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부모의 욕심을 더 내세운 적이 많았던 것을 반성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아이의 엄마가 큰 아이가 좋아하는 과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아빠가 함께 해야 하니 그날은 출근도 하지 말라고 해서 주말 출근해야 하는 날을 조정해서 참가하게 되었다.

총 3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처음에는 야외활동하면서 과학관련 퀴즈를 맞추는 프로그램이었다. 제법 추운 날씨였지만 평소 퀴즈 맞추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는 나도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신나게 퀴즈활동에 참여한 후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활동 후의 점심이라 더욱 꿀맛처럼 느껴졌었다. 식사 후에는 드론 날리는 프로그램을 하였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활동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많아서 기대에 비해 아이가 즐거워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북아트 만들기 체험을 하였는데 꼼꼼한 성향으로 무엇을 만들거나 쓸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에겐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만들었고 그렇게 만든 결과물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평일 출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프로젝트가 많으면 출근해야 할 때가 많아서 아이가 자라가는 8년 동안 아이와의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해서 미안함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와 단둘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함께 함으로써 아이의 생각을 더 깊이 헤아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생각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아이의 생각과 꿈을 지지해 주고 부모의 생각이 더 옳다고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꿈을 나의 꿈으로 생각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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