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수참여 후기 장려 "가족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 준 아버지 교육"

가족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 준 아버지 교육

2019 부자유친프로젝트 우수 참여후기 장려상/노원구센터 하운철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올해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 아들을 둔 두 아이의 평범한 아빠입니다. 평상시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회사에 다니면서 잦은 야근 등으로 엄마에 비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의 부족함과 한 살씩 아이들이 커나가면서 소통의 어려움이 조금씩 느껴지는 즈음에 노원구 건강 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2019 부자유친프로젝트-아빠랑 나랑’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습니다.

해당 과정은 2019년 3월 23일부터 4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6회였으며 1~2회(10시~12시)는 센터 교육실에서 ‘아버지 역할에 관련한 아버지 역량 강화 교육’을 송종학 전문강사님을 통하여 수강하였고, 3~6회(13시~15시)는 노원구의 골목길을 탐방하며 옛 놀이를 체험하는 ‘아빠랑 나랑 골목 놀이 활동’이었습니다.

‘아버지 역할’에 관한 내부 교육에서는, 가장으로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어깨가 무거운 아빠이지만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아이들에게 엄마만큼의 영향력을 줄 수도 없고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주며 대화를 어떻게 해 나가는 방법도 모르는 부족한 아빠의 솔직한 모습을 자각할 수 있었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지금부터 내가 무엇을 해야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이루어진 4회(태릉, 중랑천, 화랑대, 백사마을)의 골목길 체험(공기놀이, 땅따먹기, 구슬치기, 비석 치기, 윷놀이 등)으로 아빠들은 예전에 엄마가 ‘저녁 먹어라’ 하고 찾아 나오실 때까지 해가 진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향수를 느꼈으며, 아이들에게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아빠의 어릴 적 자아와 현재의 아빠와 아이들이 같은 놀이를 함으로써 동등하게 교감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비록 길지 않은 4회의 야외 체험이었지만, 첫 회에서는 처음 본 아이들이 서먹서먹하다가 2회, 3회, 4회 갈수록 서로 친해지며 “아빠, 다음 주 토요일은 어디로 가요?” 물어보는 아이들의 질문을 듣게 되고 아빠와 같이하는 토요일 2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보다 더 활달해지고 명랑해지는 모습에 아빠와 한 뼘은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골목길 체험 내내 보람과 함께 흐뭇했습니다.

모든 체험이 각각 의미가 있었고 다 유익했었지만 6회 마지막 노원의 백사마을 탐방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아빠들은 유년시절에 단층집마다 연탄을 때던 모습과 거의 비슷한 서울의 몇 안 남은 달동네를 탐방하면서 어려운 시절 힘들게 우리를 키우신 부모님 생각에 코끝이 찡한 감정도 느끼고, 어린아이들은 지금 거의 느낄 수는 없을지라도 아빠와 함께한 지금의 시간과 문화해설 선생님의 수백 마디 설명 중에 몇이라도 나중에 기억이 난다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상의 바쁨을 핑계로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마지막 골목길 체험을 하고 온 지도 보름이 넘은 5월 중순에서야 후기를 쓰게 되었는데 센터에서 찍어주신 가족사진과 교육 자료 등을 다시 한번 오랜만에 펼쳐보면서 잠시 또 잊었던 그 시간의 기억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며 새삼 다시 부자유친프로젝트의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이 모든 행사를 섬세하고 친절하게 너무나도 잘 챙겨주신 노원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안내 및 지도를 재미있게 해 주신 선생님들, 그 외 스태프분들 그리고 저와 같이 바쁜 생활에서도 좋은 아빠가 되고자 노력하면서 같이 참여한 아빠들과 모든 아이들, 즐겁고 소중한 추억의 일원들이기에 모두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기를 기원하며 더불어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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